029.秦中感秋寄遠上人
唐 孟浩然
진중에서 가을 느껴 원 스님에게 보낸다
一丘嘗欲臥 (일구상욕와) 한 언덕에 같이 놀고 싶었으나
三徑苦無資 (삼경고무자) 세 길을 만들려도 돈 없어 괴로웠소
北土非吾愿 (배토비오원) 이곳 북쪽 땅은 내 원하는 곳 아니고
東林懷我師 (동림회아사) 동림사 그 곳, 내 스승 그리워라
黃金燃桂盡 (황금연계진) 돈은 생활 생활에 다 쓰이고
壯志逐年衰 (장지축년쇠) 장부의 큰 뜻 해마다 약해진다
日夕涼風至 (일석량풍지) 아침저녁 서늘한 바람 불어오는데
聞蟬但益悲 (문선단익비) 매미 소리 들으니 마음만 더욱 서글퍼진다
註釋
秦中(진중):지금의 섬서 중부 지구로, 이곳 장안을 가리킨다. 遠上人(원상인):멀리 있는 스님의 존칭.
三徑:<三輔決錄>“蔣詡歸鄕里, 舍中有三徑, 唯求仲. 羊仲從之游.” 후에 은자가 사는 곳으로 사용되었다.
東林:여기서는 원상인을 가리킨다. 燃桂(연계):장안의 생활비가 비교적 높아, 자기의 돈은 이미 다 써버렸다.
譯文
나는 항상 산속으로 들어가 은거하고 싶으나, 정원 하나 세우는 데도 돈이 없어 고통스럽다.
장안에 머무는 것은 나의 원하는 바가 아니어서, 그 고승이 살고 있는 산림을 향해 가련다.
주머니 속 여비는 장안의 물가가 너무 올라 이미 다 써버리고, 웅대하고 장한 뜻도 세월 따라 꺾이고 감퇴해 버렸다.
석양이 서쪽으로 지고 서늘한 바람 부는데, 늦가을 매미 길게 우는 소리 들리니 나는 더욱 서글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