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3.送別
唐 王維
下馬飮君酒 (하마음군주) 말에서 내려 술을 권하며
問君何所之 (문군하소지) 어느 곳으로 가려나 물었더니
君言不得意 (군언부득의) 세상일이 뜻대로 되지 않아서
歸臥南山陲 (귀와남산수) 숨어서 살려고 남산으로 간다네
但去莫復問 (단거막복문) 그러면 가시게 더 묻지 않으리
白雲無盡時 (백운무진시) 그 곳은 언제나 흰 구름 속이니
註釋
南山: 이 시는 맹호연에게 보낸 것이며, 남산은 양양성 남쪽의 峴山이다. 陲 [chuí] 변경. 국경 지방. 변방.
譯文
말에서 내려 그대를 위해 술을 따르며,
그대는 어디로 가려는가 물으니.
그대는 인생은 뜻을 얻을 수 없어
남산 기슭으로 돌아가 은거하겠노라 말하네.
그대는 오직 떠날 뿐이라니, 내 다시 묻지 않겠네.
그곳에도 흰 구름 유유하고 근심 걱정 없을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