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詩詞300首

渭川田家

甘冥堂 2017. 10. 23. 07:05

035.渭川田家

                   唐 王維

 

斜光照墟落 (사광조허낙) 지는 해 가난한 촌락 비추고

窮巷牛羊歸 (궁항우양귀) 좁은 마을길로 소와 양떼들 돌아온다.

野老念牧童 (야노념목동) 촌로는 목동을 걱정하여

倚杖候荊扉 (의장후형비) 지팡이 집고 사립문에 나와 기다린다.

雉雊麥苗秀 (치구맥묘수) 꿩 울음소리에 보리 이삭 패고

蠶眠桑葉稀 (잠면상엽희) 누에잠에 뽕나무 잎이 줄어든다.

田夫荷鋤立 (전부하서립) 농부는 괭이 메고 서서

相見語依依 (상견어의의) 서로 보며 나누는 이야기 아쉬워한다.

卽此羨閑逸 (즉차선한일) 이런 정경에 한가함이 너무 부러워

悵然吟式微 (창연음식미) 창연히 (시경의) “식미편을 읊어본다.

 

 

註釋

渭川: 즉 위수. 섬서의 주요한 물줄기다. 雉雊:꿩의 울음. 치는 꿩이다.

式微:<시경.邶風>의 편명으로 式微式微,胡不歸의 구절이 있는데,

이를 빌려서 일찍이 벼슬을 버리고 은둔한 정회를 표현하려했다.

 

 

譯文

석양은 시골마을을 비추고, 소와 양은 좁은 길로 돌아온다.

늙은이가 목동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지팡이를 짚고 문가를 지키고 있다.

들꿩이 우니 보리 싹이 자라고. 누에가 잠을 자니 뽕잎이 드물다.

농부가 괭이 메고 돌아와, 서로 보며 친밀하게 얘기한다.

이러한 모습을 보고, 나는 농가의 한가하고 편안한 것을 부러워하나,

단지 헛된 탄식이나 할 수 있을 뿐으로, 시경의 <식미>나 읊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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