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詩詞300首

靑溪

甘冥堂 2017. 10. 20. 09:08

034.靑溪

             唐 王維

 

言入黄花川 (언입황화천) 황하천으로 들어 갈 때는,

每逐清溪水 (매수청계수) 매번 청계수를 따라 가는데,

隨山將萬轉 (수산장만전) 산 따라 만 번이나 굽이돌지만,

趣途無百里 (취도무백리) 걸어온 길은 백 리도 안된다.

聲喧亂石中 (성원난석중) 돌 사이 시끄럽게 흐르는 물소리,

色淨深松裏 (색정심송리) 숲속은 깨끗하고 소나무 울창하다.

 

漾漾泛菱荇 (양양범릉행) 찰랑찰랑 마름풀 떠 있고,

澄澄映葭葦 (징징영가위) 맑디맑은 수면에는 갈대풀 비춘다.

我心素已閑 (아심소이한) 내 마음은 평소 이미 한가한데,

清川澹如此 (청계담여차) 청계의 물은 이처럼 담박하다.

請留盤石上 (청류반석상) 아무쪼록 반석위에 머물면서,

垂釣將已矣 (수조장이의) 낚시질로 여생을 보내려 한다.

 

 

註釋

:어조사: 言入은 진입하다. 黄花川:지금 섬서 풍현 동북쪽에 있다.

菱荇:마름. 마름의 총칭. 은 마름나물로 일종의 수생초목식물로 파르스름하고 먹을 수 있다.

 

譯文

황하천으로 들어가, 나는 항상 청계의 흐르는 물을 따라 오른다.

길은 백리가 되지 않지만, 계곡물은 산을 따라 천만 번이나 돌고 돈다.

물소리는 어지러운 돌 사이에서 시끄러운 소리를 내고, 물빛은 소나무 사이로 평온하다.

마름과 마름 나물은 수면에서 출렁이고, 물가엔 갈대가 거꾸로 비친다.

내 마음은 담박하고 고요하여, 이 청천의 물처럼 푸르고 맑다.

이 반석 위에 머물러 낚시 드리우며 나의 여생을 보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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