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2.花影
宋 蘇軾
重重疊疊上瑤臺 (중중첩첩상요대) (꽃 그림자) 겹겹이 요대 위에 있어
幾度呼童掃不開 (기도호동소불개) 몇 번이나 아이 불러 쓸어도 소용없네
剛被太陽收拾去 (강피태양수습거) 이제 막 태양이 지면 수습해 가겠지만
却敎明月送將來 (각교명월송장래) 밝은 달로 하여금 다시 데려 오게 할 것이라.
註釋
瑤臺:화려하고 귀한 정자. 收拾去:해가 질 때 꽃 그림자가 없어지는 것이, 마치 태양이 수습해 가는 것 같다.
送將來:꽃 그림자 다시 새로이 달빛 아래 나타나는 것이, 마치 달이 보내 온 것 같다.
이 두 구절은, 태양이 지면 꽃 그림자 막 없어지고, 달이 뜨면 그것이 또 달빛 따라 나타난다는 것을 말한다.
譯文
누대 위 꽃 그림자 겹겹이,
몇 차례 아이 불러 쓸었는데, 꽃 그림자는 어찌하여 쓸어가지 않는가?
저녁에 태양이 산 아래로 내려갈 때, 꽃그림자도 바로 숨어 물러나겠지만,
그러나 달이 떠오르면, 꽃 그림자 다시 겹겹이 쌓여 나타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