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0.惠崇<春江晩景>
宋 蘇軾
竹外桃花三兩枝 (죽외도화삼량지) 참대 숲 저쪽엔 복숭아꽃 두세 가지
春江水暖鴨先知 (춘강수난압선지) 초봄의 강물 따뜻한 것 오리가 먼저 아네
蒌蒿滿地蘆芽短 (루호만지로아단) 물쑥이 흐드러지고 갈대 싹도 돋아나니
正是河豚欲上時 (정시하돈욕상시) 이때가 바로 복어가 물을 거슬러 올라갈 때로다.
註釋
惠崇: 宋代의 명승으로 시와 그림을 잘 했다. 더욱이 오리, 거위, 기러기 등 새 종류 및 강물 호수의 경치를 잘 그렸으며, 소식의 친구였다.
<春江晩景>:혜숭이 그린 그림의 한 폭으로 이른 봄을 배경으로 한 오리를 희롱하는 그림이다.
蒌蒿: 일종의 저지대에서 자라는 초목식물로, 어린 줄기는 식용으로 쓸 수 있다.
蘆芽: 갈대의 어린 싹으로 식용할 수 있다. 欲上時: 곧 물을 거슬러 올라갈 시기.
譯文
대나무 숲 밖에 몇 가지 복숭아꽃 피었으니,
제일 먼저 봄 강의 수온이 따뜻한 것을 느낀 것은 물에서 노는 오리다.
물쑥이 가득 돋아난 곳에 갈대의 새싹이 막 싹트니,
복어가 머지않아 봄물을 따라 강에 이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