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7.自題墨竹
宋 劉延世
酷愛此君心 (혹애차군심) 이 대나무의 기질을 몹시 좋아하여
常將墨點眞 (상장물점진) 항상 먹으로 사진처럼 그린다.
毫端雖在手 (호단수재수) 붓끝이 비록 손안에 있어도
難寫淡精神 (난사담정신) 담박한 정신을 그리기 어렵다.
註釋
此君心:대나무의 기질. 點眞:사진
譯文
나는 매우 대나무의 그 평범하지 않은 기질을 사랑하여,
항상 두루마리를 펴고 세세하게 연마하여, 그 그림이 사진처럼 되게 한다.
화필은 비록 단단하게 손에 쥐고 있으나,
나는 오히려 그것으로 고결하고 담아한 정신의 형상을 종이위에 생생하게 그릴 방법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