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閑居初夏午睡起
宋 楊萬里
한가로운 초여름에 낮잠을 자고 일어나다
梅子留酸軟齒牙 (매자류산연치아) 매실은 신맛을 남겨 치아를 무르게 하고
芭蕉分綠與窓紗 (파초분록여창사) 파초는 녹색을 나누어 비단 창을 물들인다.
日長睡起無情思 (일장수기무정사) 해가 길어 낮잠 자고 일어나도 별 생각 없어
閑看兒童捉柳花 (한간아동촉류화) 한가로이 아이들이 버들 솜을 잡는 것이나 바라본다.
註釋
梅子:맛이 매우 신 과실. 芭蕉分綠與窓紗: 파초의 녹색이 비단 창을 비추다.
思: 뜻. 정서. 柳花: 버들 솜.
譯文
매실 맛이 매우 시어, 먹고 난 후 남은 신맛이 이빨 사이에 남아있고,
파초가 처음 자라, 녹음이 비단 창문위에 어울리게 비춘다.
봄이 가고 여름이 오니, 해는 길고 사람은 노곤하여, 낮잠 자고 일어나도,
기분이 무료하여, 한가하게 일없이 아이들이 공중에 휘날리는 버드나무 솜 잡는 것을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