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宿靈鷲禪寺
宋 楊萬里
初疑夜雨忽朝晴 (초의야우홀조청) 밤비가 내리나 의심했는데 홀연 아침에 개어있어
乃是山泉終夜鳴 (내시산천종야명) 이는 산속 샘물이 밤새 소리를 낸 것일세.
流到前溪無半語 (유도전계무반어) 앞 계곡으로 흘러들면 아무 소리도 못 낼 것 같아
在山做得許多聲 (재산주득허다성) 산에 있을 때 허다한 소리 낸 것이리라.
註釋
靈鷲禪寺: 寶積善院이라는 이름도 있다. 광풍현 영풍진 동북 36리의 社後鄕 영추산 밑에 있다.
1984년 강서성 14좌의 중점불교 古寺중 하나로 지정되었다. 절 근처에 光相洞이 있고, 절 뒤에 場叔夜의 衣冠墓가 있다.
영취산에는 天地, 白馬. 五峰 등 경치가 있다.
流到前溪無半語:앞 계곡의 물을 깊고 넓어, 산속의 굴곡지고 격랑 쳐 소리 나는 것이 쉽게 들리지 않을 것 같다.
당나라 杜甫의 <佳人>에: “在山泉水淸, 出山泉水濁(산속에 있는 샘물은 맑지만, 산을 나온 샘물은 흐려진다)”
이와 같이 시가 함의한 것이 서로 비슷하다. 뒷사람들이 “在山”“出山”을 在野나 在朝에 비유했다.
譯文
밤중에 큰비가 내리나 의심하기 했더니, 새벽에 일어나 보니 하늘은 오히려 개어있는 것이,
원래 그것은 산속의 샘물이 밤새 흘러 소리를 낸 것이다.
누가 알랴, 그 물이 흘러내려 앞 계곡의 수심이 깊고 넓은 곳에 이르면 오히려 고요하여 소리 하나 없고,
산이 굽음으로 인하여 발생한 세차게 부딪치는 소리 같지 않게 그처럼 낭랑하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