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6.觀蟻
宋 楊萬里
偶爾相逢細問途 (우이상봉세문도) 우연히 서로 만나면 자세히 길을 묻는데
不知何事數遷居 (부지하사삭천거) 무슨 일로 살던 곳 자주 옮기는지 알 수 없네.
微軀所饌能多少 (미구소찬능다소) 작은 몸에 먹는 것이 얼마나 된다고
一獵歸來滿後車 (일렵귀래만후차) 한번 먹을 것을 찾아 수레 가득 싣고 돌아오네.
註釋
數:누차. 빈번하게. 微軀:가늘고 작은 신체. 饌:음식. 여기에서의 뜻은 먹다.
獵: 밖에 나가 먹을 것을 찾다.
譯文
우연히 길에서 개미떼를 만나, 그들이 어디로 가는지, 어찌하여 자주 이사를 가는지,
그 원인이 무언지를 자세히 묻고 싶다.
알 수 없도다. 그 자그마한 몸뚱이로 얼마나 식량을 많이 먹을 수 있는지?
매번 그들은 외출하여 식량을 찾아 돌아올 때마다, 모두 가득 싣고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