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詩詞300首

玉樓春

甘冥堂 2017. 12. 13. 12:40

182.玉樓春

                   宋 錢惟演

 

城上風光鶯語亂 (성상풍광앵어란) 성 위 풍광에 꾀꼬리 소리 시끄럽고

城下煙波春拍岸 (성하연파춘박안) 성 아래 안개 낀 봄 물결 제방을 때린다.

綠楊芳草幾時休 (녹양방초기시휴) 버들 방초 푸르기 얼마나 이어질까.

淚眼愁腸先已斷 (누안수장선이단) 흐르는 눈물 근심에 애간장이 끊어졌네.

 

情懷漸覺成衰晩 (정회점각성쇠만) 정회는 점점 쇠하고 줄어듦을 느끼는데

鸞鏡朱顔驚暗換 (난경주안경암환) 거울 속 홍안도 검게 변했으니 놀랍다.

昔年多病厭芳尊 (석년다병염방준) 지난날 병이 많아 좋은 술도 싫었는데

今日芳尊惟恐淺 (금일방준유공천) 오늘은 좋은 술 너무 적을까 염려되네.

 

 

註釋

鸞鏡: 晋 罽宾(계빈)이 난새 한 마리를 잡았는데 울지 않아, 거울에 매달아 비추니 그제야 울었다.

백거이<太行路>시에: “何況如今鸞鏡中 妾顔未改君心改(더구나 지금 거울 속을 보면 제 얼굴은 변함없는데, 님의 마음이 변했습니다.)”

난경은 唐代에 이미 거울로 좋은 평판을 받았다.

 

 

譯文

성위 풍광은 아름답고 앵무새 무리 사랑스럽게 운다.

성 아래 연한 연기 희미한데 봄 물결 부드럽게 제방을 때리고 있다.

버들. 방초 해마다 누렇고 또 푸른데, 어느 때가 되어야 그만둘까?

나는 일찍이 눈물이 마르고 간장이 끊어졌다.

 

지난날 다정다감했던 마음, 이미 점점 쇠한 듯하고,

거울에 비춰보니 놀랍게도 청청한 안색 이미 어둡게 변색되었음을 알아차렸네.

종전에는, 병이 많은 나는 항상 美酒 가득 따른 술잔 싫어서 피했지만,

다만 봄이 끝나가려는 오늘은, 술잔에 너무 얕게 따른 것을 싫어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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