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浣溪沙
宋 蘇軾
山下蘭芽短浸溪 (산하란아단침계) 산 밑 난초 싹 아직 작아 계곡물에 잠겼는데
松間沙路凈無泥 (송간사로쟁무니) 소나무 사이 모랫길은 진흙 하나 없이 깨끗하다.
蕭蕭暮雨子規啼 (소소모우자규제) 쓸쓸한 저녁 비에 두견새 우는데
誰道人生無再少 (수도인생무재소) 인생 다시 젊어지지 않는다고 누가 말했나?
門前流水尙能西 (문전유수상능서) 문앞 흐르는 물 아직도 서쪽으로 흘러갈수 있는데
休將白髮唱黃鷄 (휴장백박창황계) 백발 늙은이 새벽닭 소리 낸다고 말하지 마시게.
註釋
子規: 두견새. 白髮. 黃鷄: 세월이 사람을 늙게 재촉함을 비유.
休:여기서는 ‘말라’의 뜻
譯文
산 밑 조그만 시냇물 잔잔하고, 물가의 난초 막 신선하고 연한 가지 싹튼다.
송림 사이 모랫길은 진흙도 없이 깨끗하다.
저녁 무렵, 이슬비에 젖어 드문드문 두견새 운다.
누가 말했나. 인생은 노인에서 소년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문전의 계곡물 아직도 서쪽으로 흐를 수 있는데.
“백발이 사람을 늙게 한다”, “누런 닭이 새벽을 알린다”는 등
스스로 노쇠하여 슬프다 노래하지 마라.
세월이 사람을 늙게 한다는 곡조에 감개하지도 마라.
이 詞는 詞人의 생활에 대해서, 그리고 본래의 가고자 하는 바와 추구하는 바를 표현하였으며,
청춘의 활력을 부르고, 인간들의 自强不息과 보다 높은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힘쓰기를 격려한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