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詩詞300首

鵲橋仙

甘冥堂 2017. 12. 22. 08:25

199.鵲橋仙

                 宋 秦觀

 

纖雲弄巧 (섬운롱교) 직녀는 솜씨 좋게 구름 실을 짜고

飛星傳恨 (비성전한) 나르는 별은 牽牛의 한을 전하네.

銀漢超超暗渡 (은한초초암도) 기나긴 은하수 몰래 건너서

金風玉露一相逢 (금풍옥로일상봉) 가을바람 흰 이슬로 서로 만나니

便勝却人間無數 (편승각인간무수) 인간세상 무수한 만남보다 낫구나.

 

柔情似水 (유정사수) 부드러운 정 물과 같고

佳期如夢 (가기여몽) 아름다운 약속 꿈만 같은데

忍顧鵲橋歸路 (인고작교귀로) 오작교로 돌아가는 길 차마 돌아볼 수 없네

兩情若是長久時 (양정약시장구시) 두 마음 오래 오래 이어진다면

又豈在朝朝暮暮 (우기재조조모모) 또 어찌 아침저녁 만남을 구하랴.

 

 

註釋

飛星: 流星. 銀漢: 은하수. 金風玉露: 가을바람 백로

견우성(牽牛星)

    

 

譯文

부드러운 구름 기교를 부려 채색하고,

흐르는 별은 견우를 도와 직녀에게 눈물어린 한을 전하느라 바쁘다.

은하수 길고 긴데, 견우직녀 어둠속에서 만난다.

가을바람 이슬 내리는 밤, 두 사람 서로 만나니,

필경 인간세상 무수한 약속보다 낫구나.

 

부드러운 정은 잔잔히 흐르는 물과 같고, 만날 때는 꿈과 같은데,

차마 오작교 돌아가는 길을 볼 수 없다.

두 사람의 애정 天長地久 같은데,

어찌 반드시 아침저녁 함께 지내야하나?

 

는 견우직녀의 전설을 빌려, 영원히 변하지 않는 애정을 찬미했는데,

자못 새로운 의미를 갖추었다.

 

    

 

()’란 어떤 장르인가?

노래로 부르기 위해 쓴 가사다. 시체(詩體)지만 시와는 조금 다르다.

 

.무엇이 시와 다른가?

시 중에 근체시(近體詩)는 글자 수, 구절 수, 압운 등 제목과 상관없이 고정된 격식이 있다. 반면에 사는 제목에 따라 격식이 각기 다르다.

시는 제목이 형식을 제약하지 않지만, 사의 제목은 형식을 제약한다. 제목이 다르면 노래로 부를 때의 곡조가 달라진다.

 

.사의 제목은 곧 멜로디를 말하는가?

그렇다. 따라서 시는 기본적으로 하나의 제목 아래 하나의 작품만 존재하지만, 사는 하나의 제목 아래 여러 개의 작품이 존재한다.

사의 제목이 멜로디의 타이틀이므로, 하나의 멜로디 아래 여러 개의 가사가 발생한다.

 

.일곡다사의 예를 들면?

시에서 춘망(春望)’이라는 제목을 주면 두보(杜甫)의 시 춘망을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사에서는 소년유(少年游)’라는 제목을 주면

어떤 멜로디인지만 알 뿐 누구의, 어떤 가사를 가진 작품인지는 전혀 알 수 없다. 그런 제목을 쓴 작가가 수백 명이기 때문이다.

 

진관 사의 특징이 무엇인가?

진관의 사는 현존하는 것이 110수 정도다. 유영이나 소식처럼 많지 않지만 뛰어난 운치를 부드럽게 표현했다.

우아함으로 저속함을 구제했고 한쪽에 치우치지 않았다. 후대 사람들이 그를 완약사의 대표 작가라 한 것은,

이런 우아한 사람과 통속적인 사람이 함께 즐기는풍격이 근거였다.

 

후대의 평가는?

그의 사는 아름답기는 하지만 골력과 기력이 약하다는 평을 듣기도 했다. 진관

이후에 등장한 주방언과 이청조는 진관 사의 유약함을 발전적으로 계승해 감정과 언어를 자연스레 융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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