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浣溪沙
宋 蘇軾
麻葉層層檾葉光 (마엽층층경엽광) 마 잎 층층이 쌓이고 아욱 잎 빛나는데
誰家煮茧一村香 (수가자견일촌향) 뉘집에서 고치를 삶기에 향기가 마을 가득한가?
隔離嬌語絡絲娘 (격리교어종사낭) 저만치 고치 뽑는 여인의 예쁜 목소리 들리는데.
垂白杖藜抬醉眼 (수백장려대최안) 늙은이 지팡이 짚고 취한 눈 들어 바라본다.
捋靑搗麨軟飢腸 (날청도초연기장) 푸른 보리 가루 빻아 주린 배 채우려는데
問言豆葉幾時黃 (문언두엽기시황) 콩 잎은 언제 누렇게 익나 물어보네.
註釋
檾: 어저귀(아욱과) 경. 일종의 麻류의 식물. 지금은 “苘”으로 쓴다.
絡絲娘: 누에꼬치에서 실을 뽑는 여자를 차용했다.
垂白: 수염과 머리카락이 흰 늙은이.
茧: 풀이름 충, 고치 견. 抬: 매질할 태, 들 대
捋: 집어 딸 랄, 집어 딸 날. 麨:보릿가루 초
譯文
이 詞의 윗부분은 농사 활동에 대해 쓴 것이다.
비온 후, 마을 밖의 마 잎은 겹겹이 빛을 내고,
마을 어귀에는 막 누에고치 냄새가 가득하다.
어느 집에서 누에를 삶기에 마을 가득 냄새를 풍기는가?
마을로 들어가 보니, 담 너머에 누에고치 따는 여인 예쁘고 귀엽게
듣기 좋은 목소리로 담소하는 소리 들린다.
하편에서는 詞人이 농민들의 생활을 살펴보는 것에 대해 썼다.
머리와 수염 희끗희끗한 늙은이가 지팡이 집고,
막 한잔 술을 마시고, 취한 눈 흐릿하게 뜨고:
시골사람들 푸른 것을 따서, 보릿가루를 만들어 주린 배를 채우는데 사용하는데.
보아하니 靑.黃이 다른 시기에, 농민 생활은 여전히 어렵고, 그래서 묻는다:
콩은 어느 때가 되어야 누렇게 익어서 걷을 수 있는가?
詞中에 우울한 농민의 기분이 넘쳐나며, 농민에 대한 깊은 배려의 정을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