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詩詞300首

漁家傲

甘冥堂 2018. 1. 7. 07:48

220.漁家傲

                  宋 范仲淹

 

塞下秋來風景異 (새하추래풍경이) 변방에 가을 오니 풍경 사뭇 다른데,

衡陽雁去無留意 (형양안거무유의) 형양 가는 기러기는 머물 마음 없네.

四面邊聲連角起 (사면변성년각기) 사방 변경에 나는 소리에 호각이 잇달아 시작되자,

千嶂裏 (천장리) 천 굽 봉우리 사이,

長煙落日孤城閉 (장연락일고성폐) 안개 속에 해 떨어지자 외딴 성문 닫힌다.

 

濁酒一杯家萬里 (탁주일배가만리) 탁주 한 잔에 만 리 밖 고향 생각,

燕然未勒歸無計 (연연미륵귀무계) 아직 연연산 평정 못해 돌아갈 수 없는데.

羌管悠悠霜滿地 (강관유유상만지) 오랑캐 피리 아득히 멀고 땅엔 서리 가득하니,

人不寐 (인불매) 사람들 잠 못 이루고

將軍白髮征夫淚 (장군백발정부루) 장군은 백발이 되고 원정나간 병사도 눈물짓는다.

 

 

註釋

 

1. 형양(衡陽) : 지금의 호남성 형양시. 철새인 기러기는 날씨가 추워지면 형양의 희안봉까지 날아가 그곳에서 지낸다는 설에 의거한 표현이다. 이 구절은 북쪽 변방의 기러기가 남쪽으로 날아가면서 지체할 뜻이 없음을 말한 것이다.

2. 변성(邊聲) : 오랑캐 피리 소리, 말울음 소리, 모래바람 소리 등 변경 지역에서 나는 각종 소리.

3. 연연(燕然) : 작가가 있는 변경 지역의 산 이름. 오늘날의 중국 내몽골자치구에 위치한다.

 

 

譯文

변방요새의 가을, 풍경은 내지와 다르지 않은데,

변경으로부터 날아온 큰 기러기 추호도 머물 생각 없이 남쪽으로 날아가서,

형산 回雁峰까지 날아가 겨울을 난다.

변새의 전투 호각소리 끊이지 않고 들려오고, 천산 만 봉에, 봉화연기 일어나는데,

석양이 서서히 지자, 외로운 城池 성문이 꽉 닫힌다.

 

한 잔의 탁주로 만 리 고향생각 수심을 없애려 해도 사라지지 않고,

또한 외적을 소멸하지도 못했으니, 竇憲(두헌)이 연연산에 올라가 바위에 공을 새긴 것처럼,

인하여 고향으로 돌아갈 생각을 할 수도 없다.

강족 오랑캐들의 호적소리 멀리서 끊임없이 처량하게 들려오는데,

가을 서리 온천지에 덮였다.

고향생각에 잠을 잘 수 없는데,

장군과 병사들 머리카락 희게 타들어가고, 눈물로 애써 변방을 지킨다.

    

 

는 변방을 지키는 壯士의 고향을 그리는 정을 토로하였으며,

동시에 애국격정이 충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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