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詩詞300首

淸平樂 (博山道中卽事)

甘冥堂 2018. 1. 28. 11:05

261.淸平樂 (博山道中卽事)

宋 辛棄疾

 

柳邊飛鞚 (유변비공) 버드나무 길을 빠르게 말을 타고 가는데

露濕征衣重 (로습정의중) 길은 습하고 군복을 무겁다.

宿鷺窺沙孤影動 (숙로규사고영동) 잠자는 백로 모래밭에서 홀로 그림자 움직이니

應有魚蝦入夢 (응유어하입몽) 물고기 새우도 응당 꿈속에 있으리

 

一川淡月疏星 (일천담월소성) 개울가에 희미한 달 드문 별 비추는데

浣紗人影娉婷 (완사인영빙정) 빨래하는 여인 그림자 어여쁘다.

笑背行人歸去 (소배행인귀거) 웃으며 나그네에 등 돌려 돌아가는데

門前稚子啼聲 (문전치자제성) 문 앞에 어린아이 우는 소리 들리네.

 

註釋

: 재갈 공 : 해오라기 로. : 두꺼비 하, 새우 하

: 장가들 빙, 예쁠 병. : 예쁠 정.

 

譯文

驛馬는 버드나무 주변을 나르듯 뛰어가는데,

이슬은 나그네의 옷에 젖어든다.

개울을 건너는데, 한 마리 백로가 모래밭에 자고 있는 것만 보인다.

불시에 졸린 눈동자로 물속을 엿보니, 자기 그림자 비추는데,

누가 꿈속에서 물고기 새우를 보았다하는가!

 

개울을 지나니, 밝은 달, 드문드문 별은 흐르는 개울물을 비추고,

젊은 여인이 물가에서 빨래를 하고 있는데,

달빛아래 아름다운 그림자 비춘다.

시골집 문 앞에 홀연 어린 아기 울음소리 들리니,

개울가 빨래하는 여인 바로 일어나 집으로 향하는데,

길가에서 우연히 나그네를 만난 백성,

수줍어 고개 숙이고 웃으며, 등을 돌려 총총히 돌아가네.

 

이 산촌 여인의 순박하고 溫良함과 조금 수줍어 머뭇머뭇하는 형상이 마치

살아있는 것같이 생생하게 표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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