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詩詞300首

一剪梅

甘冥堂 2018. 2. 6. 10:39

282.一剪梅

宋 李淸照

 

紅藕香殘玉簟秋 (홍우향잔옥점추) 붉은 연꽃 향 대자리에 남은 가을.

輕解羅裳 (경해라상) 비단 치마 벗어놓고

獨上蘭舟 (독상란주) 홀로 배에 올랐네.

雲中誰寄錦書來 (설중수기면서래) 구름 속 누구에게 부탁하여 소식을 받을까

雁字回時 (안자외시) 기러기 돌아올 때

月滿西樓 (월만서루) 서쪽 누각에 달빛 가득하구나.

 

花自飄零水自流 (화자표령수자류) 꽃은 절로 나부껴 떨어지고 물은 스스로 흐른다.

一種相思 (일종상사) 한 가지 그리움을 가지고

兩處閒愁 (양처한수) 그대와 나 두 군데서 수심에 젖네.

此情無計可消除 (차정무계가소제) 이 정 없앨 방법이 없는데

才下眉頭 (재하미두) 잠깐 이마 숙여 지우려 하였지만

卻上心頭 (각상심두) 오히려 마음속에 더욱 생각이 나는구나.

 

 

注釋

玉簟: 대자리의 미칭. 蘭舟: 목란으로 만든 배. 錦書: 서신.

: 오히려. 도리어

 

 

譯文

연꽃 향기는 이미 사라지고 꽃만 남고, 대나무 자리는 이미 싸늘하게 느껴지는데,

간단하고 얇은 의상을 갈아입고, 홀로 목란으로 만든 배에 오른다.

공중으로 누가 편지를 부쳐 올까?

기러기 떼 열을 지어 지나갈 때, 달빛은 서쪽 누각에 가득하다.

 

꽃은 스스로 시들어 나부끼며 떨어지고, 물은 스스로 끊이지 않고 흘러간다.

피차 공동의 그리움이, 오히려 나뉘어서 양쪽에서 번뇌하게 한다.

이런 근심의 정 해결할 방법이 없어,

바로 眉間에서 지워버렸으나,

오히려 마음속에서 물 솟듯 솟아난다.

 

詞人은 가슴 가득한 그리움을 이 한 에 쏟아 부었으며,

끝의 3구에 근심스런 정을 써서, 예로부터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았다.

 



李淸照'완약파(婉約派)' 계열에 속하는 사()의 작풍을 갖은 중국 송 대(宋代)의 시인.

우미 섬세를 기조로 하나 당시의 구어(口語)를 대담하게 삽입한 재기 넘치는 작품을 쓰기도 했다.

주요 저서에는 수옥집이 있다.

 

()의 작풍은 이욱(李煜) 진관(秦觀) 주방언(周邦彦) 등의 이른바 '완약파(婉約派)' 계열에 속하며,

아름답고 섬세함을 기조로 쓰여진 작품이 많으며 당시의 구어(口語)를 대담하게 삽입한 재기 넘치는 작품도 있다.

 

남편과 떨어져 지내며 그리워하는 내용과 이별을 담은 주옥같은 사()를 남겼다.

그리고 여진족의 침략으로 달아나는 황제와 무능한 조정에 분개하는 시를 많이 썼다.

특히 유랑 후의 작품에는 인생의 고독과 불안을 투시한,

청렬(淸冽)한 맛이 가미된 송사(宋詞)의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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