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詩詞300首

滿江紅

甘冥堂 2018. 2. 5. 10:20

280.滿江紅

宋 岳飛

 

怒發衝冠(노발충관) 화가 나 머리의 관을 치미는데

憑闌處(빙란처) 난간에 기대니

瀟瀟雨歇(소소우헐) 비 그치고 바람이 거세다.

抬望眼(태망안) 눈을 들어 멀리 바라보며

仰天長嘯(앙천장소) 하늘을 우러러 길게 휘파람 부니

壯懷激烈(장회격렬) 장한 회포 격렬하다.

三十功名塵與土(삼십공명진여토) 삼십년 공명 티끌과 흙 같이 보잘 것 없어도

八千里路雲和月(팔천리로운화월) 팔 천리 정벌 길을 구름과 달빛 아래 누볐노라.

莫等閒(막등한) 등한히 하지 마라

白了少年頭(백료소년두) 소년의 머리 백발 되면

空悲切(공비절) 공연히 비감해 질 테니

 

靖康恥(정강치) 정강의 큰 치욕

猶未雪(유미설) 지금도 씻지 못했으니

臣子恨何時滅(신자한 하시멸) 신하의 한, 어느 때나 없어질까.

駕長車踏破(가장차답파) 긴 수레 몰고 달려가 깨부수겠노라.

賀蘭山缺(하란산결) 하란산 관문을.

壯志飢餐胡虜肉(장지기찬호로육) 장한 뜻, 적들의 고기로 주린 배 채우고

笑談渴飲匈奴血(소담갈음흉노혈) 담소하며 흉노의 피로 마른 목을 축이리라.

待從頭(대종두) 다음번에는

收拾舊山河(수습구산하) 고국의 산하를 수복하여

朝天闕(조천궐) 궁궐에 가서 승리의 소식을 전하련다.

 

注釋

 

譯文

나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홀로 높은 곳에 올라 난간에 기대어,

질풍폭우가 말 멈춘 것을 본다.

머리를 들어 멀리 바라보니, 하늘과 땅 호탕하고,

나는 하늘을 올려다보며 긴 휘파람을 부니,

뜨거운 피 끓어 오르고, 장한 뜻 격렬하다.

삼십년 세월, 세운 공업은 단지 흙먼지같이 미세한데,

하룻밤 남북으로 전쟁터를 누비며, 정복의 팔천리 길,

결코 간난의 세월 속에 있지는 않았다.

뜻있는 남아는 제멋대로 청춘소년의 세월을 헛되어 포기하면 절대로 안 된다.

두 뺨에 백발이 성성하면 공연히 스스로 비감할 것이니.

 

망국의 부끄러운 큰 욕, 지금도 아직 치욕을 씻지 못하니,

신하의 마음의 분한 한을, 어느 때나 진정으로 없앨 수 있나.

나는 전차를 몰아, 반드시 하란산을 깨야 한다.

장한 뜻을 품고 복수하여, 배고프면 적들의 고기를 먹어야 하고,

담소할 때 만약 목이 마르면 적들의 선혈을 통쾌하게 마셔야 한다.

다음번에는 고국의 산하를 새로이 수복하여,

다시 궁궐에 가서 승리의 소식을 전하리라.

 

 

岳飛:중국 남송 초기의 무장(武將)이자 학자이며 서예가.

북송이 멸망할 무렵 의용군에 참전하여 전공을 쌓았으며,

남송 때 후베이[湖北] 일대를 영유하는 대군벌(大軍閥)이 되었지만

무능한 고종과 재상 진회에 의해 살해되었다

 

악비는 유년시절에 집안이 가난해 많은 고생을 겪었지만,

악비의 모친은 자식에 대한 교육을 포기하지 않고 온갖 역경을 겪어내며

문무(文武)를 겸비한 훌륭한 인재로 키워냈다.

 

종이와 붓을 살 돈이 없었던 악비 모친은 아들에게 모래로 된 작은 쟁반(沙盤)

만들어주었다. , 모래 위에 나뭇가지를 이용해 글자 연습을 하도록 시킨 것이다.

아들에게 제대로 된 공부를 가르치기 위해 악비 모친은 당시 유명한 무술가였던

주동(周桐)의 집에 보내 무예를 연마하게 했다.

특히 금나라의 침략 앞에서 부모에 대한 효도와 나라에 대한 충성 사이에서

고뇌하던 악비가 조금이라도 흔들릴까 염려한 모친은 아들의 등에

"정충보국(精忠報國 나라에 충성을 다한다)"이란 네 글자를 먹으로 새겨

악비가 충성을 다할 수 있게 가르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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