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八佾 20~26篇

甘冥堂 2018. 4. 25. 15:44

八佾篇

 

20 子曰, “關雎, 樂而不淫, 哀而不傷.”


시경의 관저편은 즐거우면서도 지나치지 아니하고, 슬프면서도 상하지 아니하다.

 

은 강가에서 우는 징경이 소리. 는 징경이. 즉 징경이는 늘 부부끼리 짝을 이루고 있으며 한 쪽이 죽더라도 재혼하지 않고

혼자 사는 것으로 전해진다.

천명을 따르고 을 실천하는 군자는 사랑이 결실을 맺지 못하여 슬플 때도 몸을 상하게 하지 아니하고,

사랑이 결실을 맺어 기쁠 때도 음란할 정도로 성적 즐거움을 추구하지 아니한다.

 

 

21 哀公問社於宰我. 宰我對曰, “夏后氏以松, 殷人以栢, 周人以栗, , 使民戰栗.”

子聞之曰, “成事不說, 遂事不諫, 旣往不咎.”

 

애공이 재아에게 에 대해 물으니 재아가 대답했다.

하후씨는 소나무로써 하였고, 은나라 사람들은 측백나무로써 하였고, 주나라 사람들은 밤나무로써 하였으니,

백성들로 하여금 전율케 하기 위한 것이었다 합니다.

공자께서 들으시고 말씀 하였다. 이루어진 일이라 따지지 않으며, 끝난 일이라 말하지 않으며, 이미 지나간 일이라 나무라지 않겠다.

 

: 토지신.

밤나무의 음인 이 떤다고 할 때의 과 음이 같다는 데에 착안하여, 백성들을 떨게 만들기 위한 것이었다고 함부로 지어내어 대답하였다.

 

 

22 子曰, “管仲之器小哉!” 或曰, “管仲儉乎?” , “管氏有三歸, 官事不攝, 焉得儉?”

然則管仲知禮乎?” , “邦君樹塞門, 管氏亦樹塞門. 邦君爲兩君之好, 有反坫, 管氏亦有反坫.

管氏而知禮, 孰不知禮?”


관중의 그릇이 작구나. 어떤 사람이 물었다. 관중은 검소했습니까? 공자께서 답하셨다.

관중은 삼귀를 두었으며 관리들의 일을 겸직시키지 않았으니 어찌 검소할 수 있겠느냐?.

그러면 관중은 예를 알았습니까? 나라의 임금이라야 색문을 만들거늘 관씨도 색문을 만들었으며,

나라의 임금이라야 두 임금의 친선을 도모할 때 술잔을 올려놓는 자리를 둘 수 있는데 관씨도 또한 술잔을 올려놓는 자리를 두었으니,

관씨가 예를 안다면 누가 예를 알지 못하겠느냐?

 

三歸: 부인을 셋 두었다는 뜻. 설원에 보면 건물 이름이기도 하여, 여려 뜻이 있다.

反坫(반점): 술을 주고받을 때 술 마시고 난 빈 잔을 돌려주면서 놓아두는 장소. 흙을 쌓아서 만들고 칠을 하였다.

 

 

23 子語魯大師樂, , “樂其可知也, 始作, 翕如也, 從之, 純如也, 皦如也, 繹如也, 以成.”

공자께서 노나라 태사에게 음악에 대하여 말씀하셨다. 음악은 알 수 있는 것이니 처음 시작할 때에는 합해지고

다음으로 이어질 때에는 순수해지고 밝아지며, 마음이 다 풀렸다가 완성된다.

 

翕如:(흡여) 합쳐지는 듯함. 음악의 도입 부분에 산란한 사람의 마을을 모으는 역할을 한다.

純如:하나로 모아진 마음이 순화되어 음악에 빨려 들어가는 모양.

皦如(교여): 순화된 마음에 어두운 구석이 사라지고 환하게 밝아지는 듯한 모습.

繹如(역여): 얽힌 마음이 실이 풀려 나오듯 풀리는 모습.

 

시작할 때는 흩어진 마음이 하나로 모이는 듯하고, 다음으로 이어질 때는 잡념이 사라져 마음이 순수해지는 듯하고,

순수해지면 어두운 구석이 없어지므로 밝아지는 듯하며, 다음에는 본래의 마음이 실이 풀리듯 줄줄 풀려나온 뒤에 완성된다.

 

 

24 儀封人請見, , “君子之至於斯也, 吾未嘗不得見也.” 從者見之. 出曰,

 “二三子何患於喪乎? 天下之無道也久矣, 天將以夫子爲木鐸.”


의땅의 봉인이 뵙기를 청하며, 군자가 이곳에 이르면 내 일찍이 만나 뵙지 않은 적이 없었다고 하므로, 수행하는 제자가 뵙도록 하였더니

 ( 뵙고) 나와서 말하기를 그대들은 공자가 벼슬을 잃는다고 하여 무엇을 걱정하는가? 천하에 도가 없어진지 오래 되었다.

하늘이 앞으로 그 사람을 목탁으로 삼으실 것이다 라고 하였다.

    

 

25 子謂韶, “盡美矣, 又盡善也.” 謂武, “盡美矣, 未盡善也.”


공자께서 를 평하시되 아름다움을 다했고 착함을 다했다고 하시고, 를 평하시되 아름다움은 다했으되 착함은 다하지 못했다고 하셨다.


:이 만든 음악. 는 잇는다는 뜻이니 의 덕을 이었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 무왕이 만든 음악.

 

 

26 子曰, “居上不寬, 爲禮不敬, 臨喪不哀, 吾何以觀之哉?”

윗자리에 있으면서 너그럽지 않으며, 예를 실천하는데 경건하지 않으며, 초상에 임하여 슬퍼하지 않는다면

내가 무엇을 가지고 그를 살필 게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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