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미노 데 산티아고

카미노 데 산티아고 詩

甘冥堂 2019. 10. 21. 10:34

카미노 데 산티아고

 

먼지, 진흙, 햇볕 그리고 비

이것이 카미노 데 산티아고

무수히 많은 순례자가 있었다

오랜 세월 동안

순례자여, 누가 당신을 불렀는가?

어떤 신비스런 힘이 당신을 이끌었는가?

들판의 별들도 아니고

웅장한 성당도 아니다

용맹스런 나바란 사람도 아니고

리오하 사람들의 포도주도 아니다

갈리사아의 해산물도 아니고

카스타야의 시골도 아니다

순례자여, 누가 당신을 불렀는가?

어떤 신비스러운 힘이 당신을 이끌었는가?

카미노 길의 사람들도 아니고

시골의 풍습도 아니다

역사와 문화도 아니고

라 칼사다 마을의 수탉도 아니다

가우디의 왕궁도 아니고

폰페라다의 성채도 아니다

지나가면서 보는 모든 것

모든 것을 보는 그것이 기쁨이다

나를 부르는 목소리보다

더 깊이 느껴지는 그것

나를 밀어내는 힘

나를 이끄시는 힘

난 그것을 설명하는 법을 알지 못한다

오직 위에 계신 그분만이 아실 뿐.

 

- 나헤라 가는 길에 써 있는 싯귀





.....

다시 한번 걷고 싶다.

그 길. 혼자 걷던 그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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