小笨熊 당시300수

南陵別兒童入京 / 李白

甘冥堂 2020. 2. 3. 18:03

056.南陵別兒童入京 / 李白

 

남릉에서 아이들과 작별하고 장안으로 들어가다

 

白酒新熟山中歸 (백주신숙산중귀) 백주 새로 익는 산중으로 돌아가

黃雞啄黍秋正肥 (황계탁서추정비) 누런닭 기장을 쪼는 가을이 바로 살찌는 계절

呼童烹雞酌白酒 (호동팽계작백주) 아이 불러 닭 삶고 백주를 대작하니

兒女嬉笑牽人衣 (아녀희소견인의) 아이들 활짝 웃으며 옷소매를 잡아끈다

高歌取醉欲自慰 (고가취취욕자위) 노래하며 취하여 스스로를 위로하고자

起舞落日爭光輝 (기무낙일쟁광휘) 일어나 춤을 추니 광채를 다투던 해가 기운다.

遊說萬乘苦不早 (유세만승고부조) 황제께 유세코자하나 일찍이 뵈올 수 없어

著鞭跨馬涉遠道 (저편과마섭원도) 채찍 휘두르며 말에 올라 먼 길 떠나려고 하네.

會稽愚婦輕買臣 (회계우부경매신) 회계의 어리석은 부인이 주매신을 가벼이 했듯

餘亦辭家西入秦 (여역사가서입진) 나또한 집을 떠나 서쪽 장안으로 가련다

仰天大笑出門去 (앙천대소출문거) 하늘을 우러러 크게 웃으며 문을 나서니

我輩豈是蓬蒿人 (아배기시봉고인) 나 같은 사람이 어찌 초야인이 되랴?

 

 

注釋

南陵곡부현 남쪽에 능성촌이 있는데 사람들이 남릉이라 했다.

白酒고대엔 술을 청주 백주로 구분했다. 太平御览에 태조 때에 금주를 하여 사람들이 술을 훔쳐 마셨다.

그러므로 술이란 말을 입에 올리기 어려웠다. 그래서 백주를 현인이라 하고 청주를 성인이라 하였다

嬉笑웃으며 환영하다.

起舞落日争光辉사람들이 기뿐 일을 만나면 광채가 나서 햇빛과 더불어 밝은 빛이 난다.

游说shuì):전국시대 재주 있는 사람이 구변으로 제후들의 마음을 움직였으며 관직을 얻었다. 이를 유세라고 칭했다.

(6)万乘shèng):군주. 주나라 제도에 천자는 지방 천리, 수레 만승이었다. 후에 황제를 만승이라 칭했다.

(7)苦不早일찍이 몇 년 동안 황제를 만날 수가 없었다.

 

(8)会稽愚妇轻买臣주매신의 전거를 이용하였다. 주매신은 서한 회계 사람이다.

 한서에 의하면, 주매신은 집안이 가난하지만 공부하기를 좋아하여 가업을 이루지 못했다.

항상 나무를 베고 그걸 팔아서 먹을 것을 구했으며, 나뭇짐을 지고 가면서도 책을 외웠다.

의 처 역시 짐을 지고 따라 다녔는데, 그의 처가 몇 번이나 매신이 길거리에서 책 외우는 것을 멈추게 했으나,

매신은 더욱 더 음송하였다.


매신의 처가 부끄러워하자 매신이 웃으며 말했다.

내 나이 50이 되면 부귀를 누리게 될 것이오, 내 나이 40여 살이니 당신 고생이 얼마 남지 않았소,

내가 부귀하게 되면 당신의 공에 보답하겠소.”

그 처가 크게 노하여 말했다. “만약 당신을 기다린다면 마침내 구덩이에 빠져 죽을 뿐이니 어찌 부귀할 수 있겠소?” 

매신은 그 처를 붙잡을 수 없었다. 마침내 그의 처가 떠났다.

후에 매신이 회계태수가 되어 그의 처를 만나니, 그녀는 도로를 닦고 있었다.

매신이 수레를 멈추고 그 처를 태수의 관사로 오게 하여 먹을 것을 주니, 한 달 쯤 살다가 그 처는 자진하여 죽고 말았다.

 

(9)西入秦남릉에서 움직여 서쪽으로 가면 장안에 이른다.

(10)당나라 수도 장안을 가리키는데, 춘추전국시대는 진나라 땅이었다.

 

 

譯文

가을날 백주가 잘 익어 나는 흥이 올라 산중에서 돌아왔는데, 정원에서는 살찐 누런 닭이 黃米를 먹고 있다.

나는 문으로 들어가 손자들을 불러 닭을 삶고 술을 가져오게 하였다. 손자들이 즐겁게 웃으며 나의 옷깃을 잡아끈다.

나는 한편으로 크게 노래 부르며 한편으로 통음을 하는데 주흥이 興濃하고 나도 모르게 일어나 검무를 추는데,

칼날의 광채가 빛나 더불어 지는 해와 광휘를 다툰다.

 

일찍이 당 현종을 만나지 못한 한이 있어 달리는 말에 채찍을 휘둘러 멀리 길을 달려왔다.

당년 회계태수 주매신의 처가 안목이 짧아 빈궁하여 뜻을 펴지 못한 남편을 알아보지 못했다던데,

내가 이곳 장안을 떠나는 것은 만년에 뜻을 얻은 주매신과 같이 조정에 보답하고자 함이다.

나는 하늘을 우러러 크게 웃으며 부름에 응하여 경성으로 부임하는데,

나는 원래부터 일개 초야에 묻힐 사람이 아니었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