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1.古郞月行 / 李白
小時不識月 (소시불식월) 어릴 적엔 달을 알지 못해
呼作白玉盤 (호작백옥반) 백옥 쟁반이라 부르기도 하고
又疑瑤台鏡 (우의요대경) 또 의심하기를 요대의 거울이
飛在青雲端 (비재청운단) 푸른 구름 끝으로 날아가는 게 아닌가했네
仙人垂兩足 (타인수양족) 선인이 두 다리를 내리는데
桂樹何團團 (계수하단단) 계수나무 어찌 둥근 것인가
白兔搗藥成 (백토도약성) 흰 토끼가 약을 찧어 만들면
問言與誰餐 (문언여수찬) 누구에게 드릴까 묻는다.
蟾蜍蝕圓影 (섬여식원영) 두꺼비가 둥근 달그림자를 좀먹어
大明夜已殘 (개명야이잔) 밝고 밝은 밤도 이미 지는데
羿昔落九烏 (예석락구조) 활의 명인 예는 아홉 마리 새를 떨구어
天人清且安 (천인청차안) 천상의 인간이 맑고도 편안했다네.
陰精此淪惑 (음정차윤혹) 달은 여기서 미혹에 빠져
去去不足觀 (거거부족관) 점점 멀리 떠나 볼품이 없어지니
憂來其如何 (우래기여하) 다가오는 근심은 그 얼마인가
淒愴摧心肝 (처창최심간) 상심한 마음에 간장이 무너지는구나
【注釋】
(1) 朗月行:《乐府诗集》에 있으며 악부의 옛 제목이다.
(2) 白玉盘:백옥으로 만든 쟁반
(3) 瑶台:전설에 서왕모가 거주하는 궁전.
(4) 蟾蜍:전설에 의하면, 달 속에는 선인과 계수가 있다고 하는데,
달이 보름달로 변하면 먼저 선인의 두 발이 나타나고 그 후 계수나무가 모습을 드러낸다고 한다.
이백은 달을 갉아먹는 두꺼비를, 임금의 판단을 흐르게 하는 간신배로 비유하면서
군주가 나쁜 무리들에 둘러싸여 사리가 분명치 않고 정치를 부패시키는 모습에 대해 슬픈 감정을 나타내고 있다.
(5) 羿(yì):전설에 요임금 때 하늘에 열 개의 태양이 일시에 떠올라 온 세상이 이글이글 타는데,
태양은 원래 천제의 아들들이라 이들은 하루에 하나씩 부상에서 떠오르면
鴻鵠(홍곡: 큰 기러기)이 머리위에 이고 하늘은 가로질러 해가 지는 몽사로 가게 되어 있다.
그런데 이들이 장난삼아 열 개의 태양이 한꺼번에 떠오르니 진노한 천제께서 후예를 시켜 이들을 쏘라 했다.
후예는 원래 신궁인지라 차례대로 하나의 태양만을 남기고 아홉 개의 태양을 떨어뜨렸다.
【譯文】
어릴 적 달을 알지 못하고 그를 일러 백옥반이라 했다.
또 그것을 요대 선인의 명경이 날아서 천상에 있는 것으로 의심했다.
저녁에 달을 바라보니,
먼저 보이는 것은 선인의 두 발이 천천히 나타나는 게 보이고,
이어 둥글고 큰 계수나무가 나타난다.
전설에 달 속에 흰 토끼가 선약을 찧는다던데
그것을 누구에게 드리는가?
또 전설에 달 속에 한 마리 큰 두꺼비가 있어
그것이 달을 점점 먹어 없앤다.
이전에 영웅 예(羿)가 있어, 그가 아홉 개의 태양을 쏘아 떨어뜨려,
단지 한 개만 남기니. 비로소 천인들이 평안을 얻게 되었다.
달은 미혹에 빠져 달빛이 광채를 잃고 볼품이 없어지니
처량한 감정에 근심이 들어 사람의 간장이 무너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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