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4.春望詞 / 薛濤
花開不同賞 (화개부동상) 꽃은 피어도 같이 감상하지 못하고
花落不同悲 (화락부동비) 꽃이 져도 함께 슬퍼하지 못하네
欲問相思處 (욕문상사처) 묻고 싶어라 그대 있는 곳
花開花落時 (화개화락시) 꽃 피고 꽃은 지는데
【注釋】
(1)賞: 관상하다.
(2)悲: 悲傷. 슬퍼서 마음이 상하다 .몹시 슬퍼하다
(3)欲: 想要. …하려고 하다
【譯文】
봄이 와, 시야를 들어 멀리 바라보니 들판의 꽃은 막 피고 있는데,
봄놀이하는 사람들은 오히려 각자 서로 다른 감상으로 바라본다.
봄은 이미 깊어, 꽃들은 분분히 떨어져 한창 피었을 때의 모습은 사라지는데,
슬프고 애처러운 사람을 위해서도 각자의 마음이 있을 것이다.
어느 사람이 내게 마음속의 생각을 묻는다면,
결국 저곳, 내가 보고 있는 꽃피고 지는 정경 가운데 있을 것이라.
【作家】
薛濤(768~832). 자 洪度. 唐 장안(지금의 섬서 서안)人.
2.
攬草結同心 (람초결동심) 풀을 따다 같은 마음 한데 묶어
將以遺知音 (장이견지음) 이것을 님에게 보내려네
春愁正斷絕 (춘수정단절) 봄 수심을 막 끊으려는데
春鳥複哀吟 (춘조부애음) 봄새는 다시 슬피 울고 있네
3.
風花日將老 (풍화일장노) 바람에 꽃은 시들려 하는데
佳期猶渺渺 (가기유묘묘) 아름다운 기약은 묘연하다
不結同心人 (부결동심인) 그 사람과 한마음으로 엮지 못하고
空結同心草 (공결동심초) 헛되어 한마음으로 풀만 엮고 있네
4.
那堪花滿枝 (나감화만기) 어찌 하리 꽃 가득한 가지
翻作兩相思 (번작양상사) 꽃잎 날리면 두 그리움 될 것을
玉箸垂朝鏡 (옥저수조경) 옥수저 아침 거울에 떨구는데
春風知不知 (춘풍지부지) 춘풍은 아는지 모르는지.
[餘說]
이 춘망사는 설도가 완화계에서 은거하던 시절에 지은 것이다.
이때, 그녀는 막 40을 넘겼는데도 오히려 온갖 풍상을 겪었다.
12년의 굴욕적인 기생생활 중 그녀는 일찍이 벌을 받아 황량한 변방으로 보내졌으며,
또한 일찍이 절도부 교서랑의 존귀한 지위에도 있었다.
마침내 기생악부에서 회복되어 자유 신분이 된 후 그녀는 소박하고 담담한 관복을 입고,
완화계 호반에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였다.
흥미로운 일은, 유감스럽게도 情人이 있어 행복을 함께 누리지 못하고
‘심산유곡의 한란(寒蘭)’. ‘잔교 위의 매화’가 되어
단지 자신을 고결한 인격자라고 여기며 스스로 만족해하거나 이와 비슷한 처량한 신세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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