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無題 / 李商隱
相見時難別亦難 (상견시난별역난) 서로 만나기도 어렵지만 이별도 어려워
東風無力百花殘 (동풍무력백화잔) 봄바람에 힘없이 백화가 진다.
春蠶到死絲方盡 (춘잠도사사방진) 봄누에는 실뽑기를 다하면 죽고
蠟炬成灰淚始幹 (납거성회루시간) 촛불은 타서 재가 돼야 눈물 마르기 시작한다.
曉鏡但愁雲鬢改 (효경단수운빈개) 새벽 거울 보니 근심으로 귀밑머리 희어지고
夜吟應覺月光寒 (야음응각월광한) 밤에 시를 읊다가 달빛 차가움을 알았으리.
蓬山此去無多路 (봉산차거무다로) 그대 있는 봉래산이 여기서 멀리 않으리니
青鳥殷勤爲探看 (청조은근위탐간) 파랑새야 은근히 나를 위해 찾아봐 다오.
【注釋】
⑴丝方尽:실 絲와 생각 思는 음이 같아, 그리워하는 의미를 포함한다.
⑵月光寒:밤이 점점 깊어진다.
(3)蓬山:봉래산, 선경을 가리킨다.
⑻青鸟:신화에서 서왕모를 위해 소식을 전하는 심부름하는 자.
【譯文】
너와 나 서로 만나기도 어렵고 이별할 때는 더욱 어려운데,
하물며 동풍이 늦봄의 기운을 거둬 백화를 시들게 하여 사람을 상심하게 한다.
봄누에는 실토하기를 다하면 죽고, 촛불은 다 타면 촛농이 마른다.
새벽 화장에 거울을 대하니 구름 같던 머리칼이 변하여 청춘의 안색이 사라졌고.
남자가 저녁 늦게 잠 못 이루는 것은 필연코 차가운 달이 사람의 가슴을 찌르기 때문이다.
그대 있는 곳 봉래산이 비록 만 리가 되더라도 오히려 먼 곳으로 생각하지 않으니,
파랑새 같은 심부름꾼이 은근히 나를 위해 사랑하는 이를 살피고 오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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