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5.北靑蘿 / 李商隱
북청라
殘陽西入崦 (잔양서입엄) 남은 해 서쪽 엄자산으로 들어가는데
茅屋訪孤僧 (모옥방고승) 초가집의 외로운 승려를 방문한다.
落葉人何在 (낙엽인하재) 낙엽은 지고 있는데 사람은 어디에 있는지
寒雲路幾層 (한운로기층) 차가운 구름 길가에 몇 겹이나 쌓였나
獨敲初夜磬 (독호초야성) 스님 홀로 초저녁에 경쇠를 두드리다
閑倚一枝藤 (한의일지등) 한가하게 등나무 지팡이에 기대 서있네.
世界微塵裏 (세계미진리) 세상은 작은 티끌 속에 있는데
吾寧愛與憎 (오녕애여증) 나는 어찌하여 사랑하고 또 미워하는가.
【注釋】
1. 北青萝:山名. 왕옥산 중에 있다.
2. 崦(yān):전선에 태양이 떨어지는 곳.
3. 初夜:황혼. 磬:옛날 일종의 타악기.
4. 世界微尘里:삼천대천세계가 모두가 작은 먼지 속에 있다. 《法华经》。
5. 宁:왜.
【譯文】
석양은 떨어져 엄자산(崦嵫山)으로 들어가고,
나는 초가집에 있는 고독한 스님을 찾아간다.
온 땅에 낙엽 떨어지는데 스님은 어디에 있나?
온산에 차가운 구름, 산길 얼마나 오래 걸었나?
초야에 들리는 건 스님 홀로 두드리는 북소리뿐인데,
푸른 등나무 지팡이에 기대어 한가하게 이야기 나눈다.
온 세상 모두가 티끌같이 작은 먼지 속에 있는데,
나는 어찌하여 기쁨과 증오의 한을 가지고 있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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