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창들이 왔다.
북한산 위스키, 맥주에 막걸리
오리훈제를 안주삼아 온세상을 쥐락펴락했다.
이제 정든 농막을 떠나야 한다.
30여 년 정들었던 농장.
"이제 비워야 해."
나의 이런 사정을 듣고 모두들 아쉬워했다.
"염려 하지 마. 내 쉴 곳은 마련할 테니..."
아쉬운 낮술을 끝내며
"존경하는 대통령 지시로 내년부터는 못 먹을지도 몰라.
올해가 가기 전에, 한 마리 깔까?"
흰둥이가 눈치를 채고 슬금슬금 뒷걸음 친다.
모두들 침을 흘리면서 헤어졌다.
안녕.
농막이여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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