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해석 당시삼백수

019.同從弟銷南齋玩月憶山隂崔少府 / 王昌齡

甘冥堂 2022. 9. 6. 08:40

019. 同從弟銷南齋玩月憶山隂崔少府 / 王昌齡

종제 왕소와 함께 남쪽 서재에서 달을 감상하며 산음땅 최소부를 기억한다.

 

高卧南齋時 (고와남재시) 베개 높이 베고 남쪽 서재에 누웠다가

開帷月初吐 (개유월초토) 휘장을 걷으니 초승달 떠오른다.

清輝澹水木 (청휘담수목) 맑은 빛이 물속의 나무에 일렁이고

演漾在牕户 (연양재창호) 어른어른 창문에서 흔들린다.

荏冉幾盈虚 (임염기영허) 빠른 세월 속에 몇 번이나 차고 이지러졌나

澄澄變今古 (징징변금고) (밝은 달빛은) 고금이 변하여도 맑기만 하다.

美人清江畔 (미인청강반) 그리운 이 푸른 강 둔덕에서

是夜越吟苦 (시야월금고) 이 밤 월 땅의 노래를 괴롭게 부르겠지.

千里共如何 (천리공여하) 천 리 밖에서 저 달을 함께 함이 어떨까

微風吹蘭杜 (미풍취난두) 미풍이 난초와 두약의 향기 전해온다.

 

 

從弟銷(종재소)왕창령의 사촌동생인 王銷. 山隂(산음)절강성 소홍시.

崔少府(최소부)崔國輔(최국보)를 가리킨다. 당 나라의 저명한 시인. 산음 현위.

휘장 유. 月初吐초승 달빛.

演漾(흐를 연, 출렁거릴 양)물결이나 달빛이 흔들리거나 어른거리는 모양.

荏冉(임염)세월이 빠르게 흐르는 모양.

 

盈虚(영허)달이 차고 기울다. 맑을 징.

美人(미인)생각나는 사람. 즉 최소부.

越吟(월음)<사기. 장의열전>월나라 庄舃(장작)이 초나라에서 任職할 때,

월나라 노래를 읊조려 고향생각을 기탁했다.

 

이 시는 달을 즐기며 친구를 생각한다. 달이 그 사람을 기억나게 하기 때문이다.

밝게 빛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으나, 인생의 모이고 흩어짐은 무상하기만 하다.

전편에 걸쳐 글은 달과 떨어짐이 없고, 경치는 정과 떨어짐이 없이, 정경이 잘 어울리고,

정경과 인정이 가지런하여, 지극히 강한 예술적 감염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