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해석 당시삼백수

018.宿業師山房待丁大不至 / 孟浩然

甘冥堂 2022. 9. 5. 07:40

018. 宿業師山房待丁大不至 / 孟浩然

       업 스님 산방에 묵으며 정대를 기다리나 오지 않고.

 

夕陽度西嶺 (석양도서령) 석양이 서쪽 고개를 넘어 가니

群壑倐巳暝 (군학숙사명) 여러 골짜기 홀연 어두워졌다.

松月生夜涼 (송월생야량) 소나무에 걸린 달에선 밤 한기가 생기고

風泉滿清聽 (풍천만청청) 바람 이는 샘터에는 맑은 소리 가득하다.

樵人歸欲盡 (초인귀욕진) 나무꾼들 거의 다 돌아가고

煙鳥棲初定 (연조서초정) 아지랑이 속 새들도 막 둥지에 깃들었다.

之子期宿來 (지자기숙래) 이 사람이 묵으러 오기로 약속했으니

孤琴候蘿逕 (고금후나경) 홀로 거문고 타며 여라 덮인 소로에서 기다린다.

 

 

業師(업사)법명이 라고 불리는 스님.

丁大(정대)丁風. 시인의 친구.

(): 골짜기 (.shu)홀연.

煙鳥(연조)저녁에 아지랑이 속을 나는 새.

之子(지자)이 사람. 정대를 가리킨다.

()여라 라. 소나무 겨우살이 풀. ()좁은 길 경.

 

연애(煙靄)맑은 봄날 햇볕이 강하게 쬘 때, 지면 부근에서 공기가 마치 투명한

불꽃과 같이 아른거리는 현상. 고온으로 가열된 물체에 접촉하여 더워진 공기가

주위 공기보다 가벼워져 위로 올라가면서 생기는 현상이다.

 

시는 산간에서 밤을 보내며 친구를 기다리는 정경을 그렸다. 마지막 구절에서,

묵으러 온다던 친구를 기다리나 친구는 오지 않고, 그래서 거문고를 안고 기다린다.

초조하지도 않고, 원망도 품지 않는 시인의 풍도가 보인다.

 

松月生夜涼, 風泉滿清聽' 두 구절도 역시 가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