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식장에서 혼주와 인사를 하고 방문자 명단에 이름을 쓰고 축의금 봉투를 건네니 식권을 준다. 식당 계단을 내려가는데 마침 동네분들을 만났다. 함께 어울려 식권을 내니 나는 다른 곳으로 가야한다고 안내를 한다. "왜? 이분들과 일행인데..!" 그러나 식권의 표시가 달랐다. "다시 올라가셔서 확인하고 오세요." 다시 예식장 입구로 가니, 내가 접수했던 곳은 이미 철수를 해서 아무도 없었다. 안내하는 분에게 사정을 얘기하니 한참이 지나서야 접수를 맡았던 분이 나타났다. 겨우겨우 취소를 하고 본 혼주를 찾아가서 다시 접수를 하니 그제서야 친구들과 같은 모양의 식권을 준다. 그 식권을 내밀고 겨우 자리를 잡고 식사를 하는데 밥맛이 꼭 '쥐 씹는' 맛이었다. 그 쥐도 살아있는 게 아닌 '썩은 쥐' 맛이었다. "이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