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16일에도 과음으로 인해 다음날까지 꼼짝 못하고 누워있었는데 불과 사흘도 안 돼 또 만취되어 일어나질 못하고 있다. 이게 뭐하는 짓인가? 나흘 후 또 모임이 있을 예정인데 그날도 보나마나 과음할 게 분명하다. 그렇다고 모임에 빠질 수도 없고... 술 앞에 장사 없다. 한창 나이도 아닌 늙은 노땅이 술 취해 헛소리에 비틀대는 것도 민망하고 무엇보다 다음날 하루 종일 누워있는 건 더더욱 가족들 보기에 좋지 않다. 자제하며 절주를 해야지. 아니면 이번 기회에 아예 술을 끊던가 무슨 결단을 내려야 할 때가 된것 같다. 가뜩이나 기억력도 희미해지고, 건망증도 심해지는데 더 이상 음주는 몸에 이로울 게 없다. 허나 인생삼락에 술마저 없어지면 무슨 재미로 사나? 일찍이 蘇軾이 節飮食說에서 이렇게 말했다.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