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30 5

낙화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 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 날 나의 사랑, 나의 결별, 샘터에 물 고이듯 성숙하는 내 영혼의 슬픈 눈. (작가) 이형기1933-2005. 경남 진주 출생. 시인. 대학교수. 존재의 무상함과 아름답게 사라져가는 소멸의 미학을 특유의 반어법으로 표현해 , 사라짐에 대한 존재론적. 사회학적 미학의 정점을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았다. 1950년 진주 농림고 재학시 시 '비오는 날 ' 당선 등단.

아모르파티

아모르파티(Love of fate, 運命愛)트로트 가수 김연자가 부른 ‘아모르파티’ 라는 노래가 있습니다.‘아모르파티'는 ’자신의 운명을 사랑하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산다는 게 다 그런 거지누구나 빈손으로 와소설 같은 한 편의 얘기들을 세상에 뿌리며 살지자신에게 실망하지 마모든 걸 잘할 순 없어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이면 돼인생은 지금이야 아모르파티인생이란 붓을 들고서무엇을 그려야 할지고민하고 방황하던시간이 없다면 거짓말이지말해 뭐 해쏜 화살처럼 사랑도 지나갔지만그 추억들 눈이 부시면서도슬펐던 행복이여나이는 숫자마음이 진짜가슴이 뛰는 대로 가면 돼이제는 더 이상 슬픔이여 안녕왔다갈 한 번의 인생아연애는 필수 결혼은 선택가슴이 뛰는 대로 가면 돼눈물은 이별의 거품일 뿐이야다가올 사랑은 두렵지 않아아모르파티..

然後 / 陳繼儒

然後(뒤에야) / 陳繼儒(진계유)靜座然後知 平日之氣浮고요히 앉아 본 뒤에야 평상시의 마음이 경박했음을 알았네守默然後知 平日之言燥침묵을 지킨 뒤에야지난날의 언어가 소란스러웠음을 알았네省事然後知 平日之費閒일을 돌아 본 뒤에야시간을 무의미하게 보냈음을 알았네閉戶然後知  平日之交濫문을 닫아건 뒤에야 앞서의 사귐이 지나쳤음을 알았네寡慾然後知 平日之病多욕심을 줄인 뒤에야 이전의 잘못이 많았음을 알았네 近情然後知 平日之念刻마음을 쏟은 뒤에야 평소의 마음씀이 각박했음을 알았네진계유(陳繼儒, 1558년 ~ 1639년)는 중국 명나라의 서예가, 화가로 자는 중순(仲醇), 호는 미공(眉公)이며 송강부 화정현(松江府 華亭縣, 현재의 상하이시 쑹장구) 출신이다.시(詩)ㆍ문(文)ㆍ서(書)ㆍ화(畫)에 모두 뛰어났으며 소식, 미불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