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해석 당시삼백수

029. 夕次盱眙縣 / 韋應物

甘冥堂 2022. 9. 19. 19:20

029. 夕次盱眙縣 / 韋應物

       저녁에 우이현에 묵으며

 

落帆逗淮鎮 (낙범두회진) 돛을 내려 회진에서 묵으려고

停舫臨孤驛 (정방임고역) 배를 멈춰 외진 역참에 배를 대었다.

浩浩風起波 (호호풍기파) 도도한 바람 파도를 일으키고

冥冥日沉夕 (명명일침석) 어둑어둑 해 저물어 저녁이 된다.

人歸山郭暗 (인귀산곽암) 사람들 돌아간 산성은 어둑하고

鴈下蘆洲白 (안하소주백) 기러기 앉은 갈대 둔덕은 하얗다.

獨夜憶秦關 (독야억진관) 장안을 생각하며 홀로 자는 외로운 밤

聽鐘未眠客 (청종미면객) 종소리 들으며 잠 못 이루는 나그네.

 

 

(): 止宿. 묵다.

盱眙(쳐다볼 우, 눈 치뜰 이). 강소성에 있는 성 이름, 우이.

()멈추다.

淮鎮(회진)회강 남쪽. 즉 우이현을 가리킨다.

(). ()역참.

山郭暗(산곽암)먼 산과 성곽이 모두 저녁 빛에 뒤덮이다.

蘆洲白(노주백)갈대 우거진 연못가의 한 조각 회백색.

秦關(진관)장안. 위응물은 장안 사람이다.

 

 

이 시는 풍파에 배를 타고 여행하다 강가에 머무는 과객이,

잠 못 이루어 문득 고향 생각을 그린 시다.

 

시의 앞 4구는 저녁에 풍파를 만나 부득불 외딴 역참에 머무는 것을 썼고,

뒤의 4구는 저녁이 되어, 사람과 기러기는 돌아가고, 밤이 깊어도 잠을 이룰 수 없는,

나그네의 고향에 대한 그리운 정을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