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6. 初發揚子寄元大校書 / 韋應物
양자를 떠나면서 교서랑 원대에게
悽悽去親愛 (처처거친애) 사랑하는 친구와 쓸쓸하게 이별하고
泛泛入煙霧 (범범입연무) 둥실둥실 배를 타고 안개 속으로 흘러간다.
歸棹洛陽人 (귀도낙양인) 노 저어 돌아가는 낙양인
殘鍾廣陵樹 (잔종광릉수) 광릉 숲에 종소리 잦아든다.
今朝此為别 (금조차위별) 오늘 아침 이곳에서 이별하였으니
何處還相遇 (하처환상우) 어디에서 서로 다시 만날 수 있을까?
世事波上舟 (세사파상주) 세상사 파도 위의 배 같은데
沿洄安得住 (연회안득주) 물길 따라 오르내리니 어찌 머물 곳을 얻으랴.
初發(초발):떠나다. 출발하다. 여정에 오르다.
揚子(양자):건널목. 지금의 강소 강도현 남쪽,
元大(원대):미상. 校書(교서):관직 이름. 去(거):이별.
泛泛(범범):배가 둥둥 뜬 모양.
洛陽人(낙양인):작가 자신.
廣陵(광릉):지금의 강소 양주시. 양주에서 운하를 따라 올라가면 낙양에 직접 닿을 수 있다.
還(환):다시. 沿洄(연회):순류, 역류. 물을 따라 내려가다가 거슬러 올라간다.
이 시는 이별할 때 친구에게 이별의 정을 한 首 적어 준 것이다.
시 전편에 경치는 서정이 되고 경치는 정을 머물게 한다.
눈앞에는 정경, 마음속에는 애틋한 정, 세상 이치가 물에 우유를 섞은 것처럼 어우러지고,
거미가 망을 짜듯 人心의 실마리를 끌어내어 마음의 弦을 움직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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