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해석 당시삼백수

028. 長安遇馮著 / 韋應物

甘冥堂 2022. 9. 18. 08:59

028. 長安遇馮著 / 韋應物

        장안에서 풍저를 만나다.

 

客從東方來 (객종동방래) 객은 동방에서 와

衣上㶚陵雨 (의상파릉우) 파릉의 비에 옷이 젖었다.

問客何為來 (문객하위래) 객에게 무엇 하러 왔느냐 물으니

采山因買斧 (채산인매부) 산에 나무할 도끼 사러 왔다 하네.

冥冥花正開 (명명화정개) 비가 오려 어둑하니 꽃은 막 피려하고

颺颺鷰新乳 (양양연신유) 새로 태어난 제비 새끼 나르려 한다.

昨别今巳春 (작별금이춘) 지난해 이별한 뒤 벌써 봄이 되었으니

鬢絲生幾縷 (빈사생기루) 살쩍의 백발 몇 가닥이나 생겼나.

 

 

馮著(풍저)하북 하간 사람. 위응물과 친구.

㶚陵(파릉)파릉. 한나라 문제의 묘. 지금 서안의 동쪽에 있다.

采山(채산)산에 들어가 땔나무를 함.

冥冥(명명)어둑함. 비가 오려고. ()날릴 양.

鷰新乳(연신유)처음 태어난 제비.

鬢絲(빈사)실처럼 흰 살쩍의 백발. ()

 

 

이 시는 776년 봄에 풍저가 관동에서 장안으로 왔을 때 지은 시다.

이 시는 贈詩(증시)로서 친밀하고도 해학적인 筆調(필조)

실의에 빠진 풍저를 깊이 이해하고 동정하며 몸으로 위로한다.

시는 敍事(서사)중에 정경을 그렸고, 경치를 빌려 깊은 뜻을 기탁했다.

情調(정조)와 풍격이 작은 시내물이 흐르는 것과 같이 청신 명쾌하고 완곡하다.

 

劉辰翁(유신옹)꽃은 한창 피어서 흐드러지고,

하늘을 나는 제비는 새로이 새끼를 길렀다는 두 구절이 좋다.

시에 능하지 못한 사람도 이 구가 좋은 줄은 안다라고 높이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