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해석 당시삼백수

026. 初發揚子寄元大校書 / 韋應物

甘冥堂 2022. 9. 16. 10:49

026. 初發揚子寄元大校書 / 韋應物

       양자를 떠나면서 교서랑 원대에게

 

悽悽去親愛 (처처거친애) 사랑하는 친구와 쓸쓸하게 이별하고

泛泛入煙霧 (범범입연무) 둥실둥실 배를 타고 안개 속으로 흘러간다.

歸棹洛陽人 (귀도낙양인) 노 저어 돌아가는 낙양인

殘鍾廣陵樹 (잔종광릉수) 광릉 숲에 종소리 잦아든다.

今朝此為别 (금조차위별) 오늘 아침 이곳에서 이별하였으니

何處還相遇 (하처환상우) 어디에서 서로 다시 만날 수 있을까?

世事波上舟 (세사파상주) 세상사 파도 위의 배 같은데

沿洄安得住 (연회안득주) 물길 따라 오르내리니 어찌 머물 곳을 얻으랴.

 

 

初發(초발)떠나다. 출발하다. 여정에 오르다.

揚子(양자)건널목. 지금의 강소 강도현 남쪽,

元大(원대)미상. 校書(교서)관직 이름. ()이별.

泛泛(범범)배가 둥둥 뜬 모양.

洛陽人(낙양인)작가 자신.

廣陵(광릉)지금의 강소 양주시. 양주에서 운하를 따라 올라가면 낙양에 직접 닿을 수 있다.

()다시沿洄(연회)순류, 역류. 물을 따라 내려가다가 거슬러 올라간다.

 

 

이 시는 이별할 때 친구에게 이별의 정을 한 적어 준 것이다.

시 전편에 경치는 서정이 되고 경치는 정을 머물게 한다.

눈앞에는 정경, 마음속에는 애틋한 정, 세상 이치가 물에 우유를 섞은 것처럼 어우러지고,

거미가 망을 짜듯 人心의 실마리를 끌어내어 마음의 을 움직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