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문에 새그물을 치다

甘冥堂 2022. 10. 29. 22:58

門可羅雀
문에 참새 그물을 칠 정도로 쓸쓸하다.
(문 문, 옳을 가, 벌릴 라, 참새 작)

漢나라에 翟公(적공)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가 관리로 있을 때는 집안이 늘 빈객들로 넘쳤다.
후에 그가 파직되자, 그의 집 문전에는 순식간에 적막하게 되었다.

오래지 않아, 그가 원직에 복직 되자,
이전의 그러한 객인들이 또 모두 찾아왔다.
그가 결론지어 말했다:

한 번 죽고 한 번 삶에 사귐의 정을 알고
(一死一生 乃知交情)

한 번 가난하고 한 번 부유함에 사귐의 태도를 알며
(一貧一富 乃知交態)

한 번 귀하고 한 번 천함에 사귄 정이 어떠했는지를 알 수 있네
(一貴一賤 交情乃見).


조석(朝夕)으로 변하는 염량세태(炎凉世態)나 세상인심의 경박함은 예나 지금이나 크게 변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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