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1구 논어 365편

古之愚也는 直이러니 今之愚也는 詐而已矣로다.

甘冥堂 2022. 11. 27.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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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2. 古之愚也이러니 今之愚也詐而已矣로다.

       (고지우야 직 금지우야 사이이의)

옛날에는 어리석어도 정직했으나. 지금의 어리석은 사람은 속임수가 있을 뿐이다.

 

()는 미련하여 밝지 못한 것이다. ()은 감정대로 행동하는 것이요,

()는 사사로움을 끼고 함부로 행동하는 것이다. (陽貨 16)

 

古之狂也러니 今之狂也이오 古之矜也이러니

今之矜也忿戾古之愚也이러니 今之愚也詐而已矣로다

옛적에 미쳤다는 것은 방자함이더니 지금의 미쳤다는 것은 방탕함이오,

옛적의 자랑이라는 것은 모가 난 것이더니 지금의 자랑이라는 것은 분함과 거스름이오,

옛적의 어리석음이라는 것은 곧음이더니 지금의 어리석음이라는 것은 거짓일 뿐이로다.

 

옛적에 미쳤다는 것은 뜻이 너무 높아서 보통 사람들이 보기에는 방자한 것이다.

공자는 중도를 행하는 제자를 얻고 싶었는데 그러한 제자를 얻지 못하였는데,

그럴 바에는 차라리 미치광이와 고집스러운 자를 얻어 가르치는 것이 보통 사람보다 더 낫다고 생각하였다.

이를테면 민자건이나 증자가 여기에 해당되는데

여기서 미치광이란 정말 미친 사람이 아니라 남들이 보기에는 미친 사람 같지만

뜻이 고상하여 특이한 일을 잘 하려는 사람을 말하는 것이고,

고집스럽다는 것은 사람이 융통성이 없는 것 같지만 지킬 것은 꼭 지키고,

하지 않을 것은 절대로 하지 않는 사람을 말한다.

그러므로 미치광이는 진취성이 있고, 고집쟁이는 나쁜 짓을 하지 않는다고 평가하였다(자로 제21).

그런데 지금에 미쳤다는 것은 방탕하기 이를 데가 없는 것이다.

 

또한 옛적에 자랑이라는 것은 긍지(矜持)가 높아 모가 날 정도였는데,

지금의 자랑이라는 것은 분해하고 거슬리는 행동을 일삼는다.

옛날에 어리석다는 것은 너무 곧기만 하여 융통성이 없고,

지금 어리석다는 것은 거짓을 일삼고 남을 속여먹는 일이나 하는 것을 가리킬 뿐이다.

시대에 따른 세태 풍속의 변모 속에서 긍정적인 측면은 사라지고 부정적인 것들로 가득 차서

그야말로 진짜 병적인 현상만 가득 찬 현실을 공자가 한탄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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