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1구 논어 365편

道聽而塗說 德之棄也

甘冥堂 2022. 11. 25.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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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0. 子曰 道聽而塗說 德之棄也

        (자왈 도청이도설 덕지기야)

 

길에서 들은 것을 옳고 그름의 판단 없이 그대로 이야기하는 것은

지켜야 할 덕을 버리는 것과 같다.(陽貨 14)

 

雖聞善言不爲己有自棄其德也

王氏 曰君子 多識前言往行하야 以畜其德이니 道聽塗說則棄之矣니라

 

비록 선한 말을 듣고도 자기 소유로 삼지 않는다면 이것은 스스로 그 덕을 버림이라.

왕씨 가로대 군자가 앞서간 (성인의) 말과 가신 행동을 많이 알아서 그 덕을 쌓으니

(多識前言往行하야 以畜其德주역山天大畜괘 대상전에 나오는 구절)

길에서 듣고 길에서 말하면 그것을 버림이라.

 

근거 없는 비방은 갈등을 빚으며 타인을 비방함으로써 자신의 허영심이나 복수심을 충족하려는 것은

소인배의 마음이다.

타인의 성과에 질투하여 온갖 방법으로 중상 모략하고자 하면 결국 스스로 발등을 찍는 결과만 낳을 뿐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다른 사람의 뒷말을 쉽게 믿지 않고 남들의 비난과 칭찬에 일희일비하지 않으며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간다.

 

길에서 듣고 길에서 말한다는 것은 들은 말을 잘 이해하여 자기 것으로 소화한 다음

다른 사람에게 말하는 것이 아니라 건성으로 듣고 건성으로 말한다는 뜻이다.

말을 들으면 잘 이해하여 섭취할 것은 섭취하고 반성할 것은 반성하면 자기의 덕을 밝히는 자료가 되지만,

건성으로 듣고 말면 을 밝히는 자료가 되지 못하므로 덕을 버리는 것이라고 표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