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1구 논어 365편

子曰 色厲而內荏 譬諸小人 其猶穿窬之盜也與

甘冥堂 2022. 11. 23.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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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8. 子曰 色厲而內荏 譬諸小人 其猶穿窬之盜也與

       (자왈 색려이내임 비저소인 기유천유지도야여)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얼굴빛은 엄숙하되 내심(內心)이 유약한 것을 소인에게 비유하면,

벽을 뚫거나 담을 넘는 도적과 같을 것이다. (양화 12)

 

威嚴也柔弱也小人細民也穿穿壁이오 踰墻이니

言其無實盜名而常畏人知也

 

려는 위엄이고, 임은 유약함이라. 소인은 미세한 백성이라. 천은 벽을 뚫음이고, 유는 담을 넘음이니

그 실제 도적의 이름은 없지만 늘 사람 두려워할 줄을 아는 것이라.

 

공자는 춘추 말기 권력자의 심리를 묘사했는데, 그 겉모습은 안연하고 위엄이 있어 그럴듯하지만

속마음은 비겁하고 약하기 짝이 없다.

 

요즘 세상도 마찬가지다.

세상을 속이고 이름을 날리는 무리들을 업신여기며 명예를 낚는 무리.

남 앞에서는 어진 선비를 가장하여, 남의 경건한 마음을 훔친다.

남의 말이 깨질까 봐 온종일 조마조마하고 두렵다.

그 죄가 드러나기도 전에 비바람을 일으키며 위세를 떨치더니,

한번 동창이 터지면 그만 전율하고 만다.

 

그래서 공자는 벽을 뚫고 굴을 넘고, 닭을 훔쳐 개와 밤을 지새우는 것을 비유했다

 

이 문장은 자격이 없는 사람이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을 비난한 것이다.

자격이 없는 사람이 자리에 있으면 자기의 무능함을 감추기 위하여 얼굴빛을 사납게 하지만

 마음은 늘 조마조마하다.

마치 도둑이 탄로날까봐 조마조마하지만 태연한 척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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