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장부가

甘冥堂 2022. 12. 31. 09:38

하늘에 맹세한 장부의 큰 뜻
내게 남겨진 마지막 시간
내가 걷던 이 길 끝까지 가면
이룰 수 있나, 장부의 뜻
하지만 나는 왜 머뭇거리나
하느님 앞에서 무엇이 두렵나
장부이기를 맹세했는데 왜 이리 두려울까
뛰는 내 심장소리 들리지 않을까
두려운 나의 숨소리 저들이 듣지는 않을까
하지만 두려운 마음마저 잊게 해주는
고마운 이 햇살, 따뜻한 이 바람
하늘에 맹세한 장부의 큰 뜻
내게 남겨진 마지막 시간
내가 걷던 이 길, 끝까지 가면
이룰 수 있나, 장부의 뜻
하지만 나는 왜 머뭇거리나
하느님 앞에서 무엇이 두렵나
장부이기를 맹세했으니 두려워하지 말자

내 살갗을 파내듯 에이는 이 고통.
내 어머니 내 가족들 가슴을 헤집는 이 시간.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오늘이 과거로 바뀌는 이 순간.
난 무엇을 생각하나...

最後に言うことはあるか
마지막으로 할 말 있는가?

장부가 세상에 태어나 큰 뜻을 품었으니
죽어도 그 뜻 잊지 말자
하늘에 대고 맹세해본다
하늘이시여, 도와주소서
우리 꿈 이루도록
하늘이시여, 지켜주소서
우리 뜻 이루도록
하늘이시여, 도와주소서
우리 꿈 이루도록
하늘이시여, 지켜주소서
우리 뜻 이루도록
장부의 뜻 이루도록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는가”
묻는 사형집행관에게 안중근이
‘장부가’로 답한 뒤 교수형에 처해지는 극의 마지막 장면에서다.
서른한 살, 그 뜨거운 청춘이 가여워서 울었다.
아들을 가슴에 묻을 어머니와 식민지 조국에 남겨질 자식들을 뒤로하고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사내가 참담했다.
“나라면 할 수 있을까. 내 모든 걸 버리고 조국 위해 목숨을 바칠 수 있었을까.
도무지 자신이 없었다.”
그 청년의 유해는 100년이 지나도록 조국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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