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1구 논어 365편

仁而不佞

甘冥堂 2023. 3. 16. 16:02

................................................................................................................... 316

 

76. 仁而不佞

      인()하나 말재주가 없다.

 

或曰 雍也仁而不佞 이로다

(혹왈 옹야는 인의불영)

혹자가 말하기를 ()은 인()하나 말재주가 없습니다.” 하였다. (公冶長 4)

 

()은 공자(孔子)의 제자(弟子)이니, ()은 염()이고 자()는 중궁(仲弓)이다. ()은 말재주이다.

중궁(仲弓)의 사람됨이 중후하고 소탈과묵하였는데, 당시 사람들은 말을 잘하는 것을 훌륭하게 여겼으므로,

그가 덕()에 뛰어남을 찬미(讚美)하면서도 그의 말재주가 부족한 것을 흠으로 여긴 것이다.

 

子曰 焉用佞이리오 禦人以口給하여 屢憎於人하나니 不知其仁이어니와 焉用佞이리오

(자왈 언용영 어인이구급 루증어인 부지기인 언용영)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셨다. “말재주를 어디에다 쓰겠는가. 약삭빠른 구변으로 남의 말을 막아서 자주 남에게

미움만 받을 뿐이니, 그가 인()한지는 모르겠으나, 말재주를 어디에다 쓰겠는가?”

 

()는 당()[상대, 또는 막는 것] 하는 것이니, 남의 말에 응답함과 같다.

()은 말을 잘하는 것이다. ()은 미워함이다.

말재주를 어디에다 쓰겠는가? 구변 좋은 사람이 남과 응답하는 것은 단지 입으로 약삭빠르게 말하여

이기기를 취할 뿐이요, 실정(實情)이 없어서 한갓 남들에게 미움을 받는 일이 많을 뿐이다.

내 비록 중궁(仲弓)이 인()한지는 알지 못하겠으나, 그의 말재주 없음은 바로 훌륭함이 되는 것이요

흠될 것이 없다고 말씀하신 것이다.

 

말재주를 어디에다 쓰겠는가?”라고 다시 말씀한 것은 깊이 깨우치려고 하신 것이다.

 

'1일1구 논어 365편' 카테고리의 다른 글

聞一以知十  (0) 2023.03.18
道不行 乘桴浮于海  (0) 2023.03.17
可妻也  (0) 2023.03.15
事君數이면 斯辱矣오 朋友數이면 斯疏矣니라  (2) 2023.03.14
德不孤라 必有隣이니라.  (1) 2023.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