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17일
77. 道不行 乘桴浮于海
(도불행 승부부우해)
도(道)가 행해지지 않으니, 내 뗏목을 타고 바다를 항해하려 한다.
子曰 道不行이라 乘桴하여 浮于海하리니 從我者는 其由與인저 子路聞之하고 喜한대
子曰 由也는 好勇이 過我나 無所取材(裁) 로다
(자왈 도불행 승부부우해 종아자기유여. 자로문지 희 자왈 유야 호용 과아 무소취재)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시기를 “도(道)가 행해지지 않는구나. 내 뗏목을 타고 바다로 떠내려 갈까보다.
이때 나를 따라올 사람은 아마 유(由)일 것이다.” 하셨다. 자로(子路)가 이 말씀을 듣고 기뻐하자,
공자(孔子)께서는 “유(由)는 용맹함을 좋아하는 것이 나보다 나으나 재목으로 취할 것이 없다. (公冶長 6)
無所取材(裁): 裁는 옷감을 사람의 몸에 맞추어 재단하는 것으로 사리에 맞게 처리함을 이른다.
材와 裁는 음이 같으므로 假借하여 쓴 것이다.
부(桴)는 뗏목이다. 정자(程子)가 말씀하였다. “바다를 향해하겠다는 탄식은 천하(天下)에 어진 임금이 없음을
안타깝게 여겨서 하신 말씀이다. 자로(子路)는 의리(義理)에 용감하였으므로 그가 자신을 따라올 것이라고 하신 것이니,
이는 모두 가설(假設)해서 하신 말씀일 뿐이다.
그런데 자로(子路)는 이것을 실제라고 생각하여 부자(夫子)께서 자기를 허여해 주심을 기뻐하였다.
그러므로 부자(夫子)께서 그의 용맹을 찬미하시고, 그 사리를 헤아려 의(義)에 맞게 하지 못함을 기롱하신 것이다.”
스승의 뜻을 헤아리지 못한 자로는 자신이 지목된 사실에만 기뻐하였다.
이에 더욱 속이 상한 스승은 자로를 꾸짖는다. “자로는 용기만 있지 아무 쓸모가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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