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13일
104. 敬鬼神而遠之 可謂知矣
(경귀신이원지 가위지지)
귀신을 공경하되 멀리한다면 안다고(知라고) 할 만하다
樊遲問知. 子曰, “務民之義, 敬鬼神而遠之, 可謂知矣.” 問仁.
曰, “仁者先難而後獲, 可謂仁矣. (雍也 20-1)
번지가 知(지)에 대해 물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백성들의 의로움에 힘쓰고,
귀신을 공경하되 멀리한다면 안다고(지혜라고) 할 만하다.”
인에 대해 묻자 답하셨다. “어려운 일을 먼저 하고 그 이득을 뒤로 하면 인이라고 할 수 있다.”
백성의 의로움을 힘써주지 못하면 무지한 것이고, 안다고 하는 것은 귀신도 알고 사람도 알아야 하는데,
사람이 양이라면 귀신은 음이기에 귀신은 가까이해서는 안 되고 멀리하며 공경만 해야 할 것이다.
이것이 음양의 이치를 아는 것이며, 귀신과 사람의 사이도 아는 것이기에 지적인 것이다.
한편 인이라는 것은 늘 어려운 일을 솔선수범하는 것이고 그로 인해 얻어지는 공은 늘 뒤에 있게 하는 것이다.
☞ 사람은 대체로 두 종류가 있다. 仁者의 부류에 속하는 사람과 知者의 부류에 속하는 사람이 그것이다.
知者의 부류에 속하는 사람들에게 결여되기 쉬운 것은 의리정신이다.
의리정신이란 남과 하나 됨을 추구하는 정신이기 때문이다.
또 지자의 부류에 속하는 사람들은 육체적 삶을 중시하기 때문에 허무주의에 빠지기 쉽다.
그래서 지자의 부류에 속하는 사람들에게는 귀신이 많고 귀신의 역할이 중시된다.
仁者의 부류에 속하는 사람들은 남과 나를 하나로 생각하므로 남의 것과 나의 것을 잘 분별하지 못하며
합리적인 사고를 하지 못한다.
이들의 장점은 남과 나를 하나로 여김으로써 나타날 수 있는, 남에 대한 동정심과 의리정신이 발달하며
평화를 애호하게 되는 점이다.
남과 내가 하나가 되는 세계는 마음의 세계이므로 마음을 중시한다.
마음 중세서도 가장 깊은 곳에 존재하는 보편자로서의 天命이 중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