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 그리고 늦깍기 공부

憶江南

甘冥堂 2023. 10. 8. 21:12

江南 杭州를 그리며

1. 憶江南(억강남) : 강남이 생각난다
-백거이(당唐772~846)

江南好(강남호) : 강남이 좋더라
風景舊曾諳(풍경구증암) : 경치는 예부터 익히 알고 있었지
日出江花火(일출강화홍승화) :
해 뜨면 강가 꽃들이 불 보다 더 붉고
春來江水藍(춘래강수록여람) :
봄이 오면 강물은 쪽빛처럼 푸르다오

能不憶江南(능불억강남) :
어찌 강남이 생각나지 않을 수 있으리오                                                        

江南憶(강남억) :
강남이 그립다
最憶是杭州 (최억시항주) :
가장 그리운 건 바로 항주
山寺月中㝷桂子(산사월중심계자) :
산사에서 달 속에 계수나무를 찾고
郡亭枕上看潮頭(군정침상간조두) :
고을 정자에 베개 베고 절강추도浙江秋濤를 보았지
何日更重遊(하일갱중유) :
언제 또 다시 노닐까?


* 註주-1) :
항주杭州 옛 이름은 임안臨安이다.
조광윤趙匡胤이 건국한 宋나라가
여진족인 金나라에게 1126년 정강지변靖康之變을 겪으면서
화북華北을 빼앗긴 후, 종실 강왕康王 조구趙構(훗날 고종高宗)가 남쪽으로 옮겨 양자강 이남의 땅인 이곳에 천도하며 南宋(1127-1279)을 다시 세운 곳이다.

서호西湖는 2,000년 전 만들어진 절강浙江의 우각호牛角湖이다.
절강浙江이 바로 전당강錢塘江이다.
일 년에 딱 한 번 추석 글피에 전당강錢塘江을 따라
조수가 강물을 거슬러 흰 파도를 앞세워 거꾸로 밀려 올라오는 장관을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항주이다.
조두潮頭가 바로 이 장관을 이야기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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