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도전

甘冥堂 2024. 1. 6. 10:23

70대에 히말라야를 5번이나 등정하고,
90 생일잔치를 인수봉에서 연 90세 할머니.
대장암 수술을 하였음에도 이를 산과 자연을 통해 완치하셨다.

80세에 연극을 배워 무대에 출연하며, 케리그래프 등

각종 예능을 배우고 계신 91세 할머니.

은퇴 후 태블릿 PC로 그림을 그리는 71세 모바일 화가.
방송 출연 시간에 대기하면서,

그 짧은 순간에도 촬영장 모습을 태블릿 PC로 표현하였다.

누가 말했나?
늙은이의 희망을 노욕, 노추라고.

새해부터 무언가 소일거리를 찾아야겠다는 생각에 복지관을 찾았다.
간단한 등록을 하고 배우고 싶은 과목을 신청했다.
한문서예. 문인화. 그림 그리기 등 세 과목을 신청했다.
며칠 후 추첨을 통해 해당자를 발표한다고 한다.

이곳에도 무언가를 배우려는 노인들로 북적인다.
얼마나 좋은 모습인가?
내 아직 이 서열에 낄 군번은 아닌 것 같지만,
마땅히 배울 곳도 없으니 할 수 없이 신청해 본 것이다.

접수를 끝내고 복지관을 나와서 길을 묻는데
마침 초로의 아주머니와 마주쳤다.
이 길로 갈까, 저쪽으로 돌아갈까를 묻는데
그 아줌마가 내 얼굴을 뚫어지게 쳐다본다.
"혹시 오빠 아니세요?"
그러고 보니 고향 누이동생이었다.
"아니, 이게 누구야?" 반가움에 두 손을 마주 잡고 그간의 안부를 물었다.
거의 60년 만에 만난 누이동생. 복지관에 오니 이런 반가움도 있구나.

앞으로도 자주 만나겠지.

그나저나 한 과목 만이라도 당첨되면 좋겠다.
그리고 태블릿 PC로 그림 그리기를 다시 시도해 봐야지.
번역을 하면서 문장 단락 사이에 자신의 그림을 삽입하는 친구를 다시 만나자하여
태블릿 그림 그리는 것도 배워야지.
지난번에 가르쳐 주었는데 다 까먹었다.

그러고 보니 올해 할 일들이 하나둘 생겨나네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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