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下醉(화하취)꽃 아래 취하여-李尙隱(이상은:813~858)
尋芳不覺 醉流霞(심방불각취유하)
꽃 찾아가 꽃 못보고 술에만 취하여
依樹沈眠日已斜(의수침면일이사)
나무에 기대 잠든 사이 해는 기울어
客散酒醒深夜後(객산주성심야후)
사람들 돌아간 밤 깊어야 술에 깨어
更持紅燭賞殘花(갱지홍촉상잔화)
촛불 다시 밝혀 남은 꽂을 구경하네
*이상은:중국 당나라의 관료 정치가로 두목(杜牧)과 함께 만당(晩唐)을 대표하는 시인이다.
자는 의산(義山),호는 옥계생(玉谿生) 또는 달제어(獺祭魚)이다.
이상은이 시를 지을 때,
좌우에 많은 서적들을 늘어 놓고 참고 했
기 때문에 당시 사람들은
수달이 물고기를 잡아먹으면서 물고기
를 눈앞에 나란히 놓고 제사지낸 다음에 먹는다는 전설에 착안하여
이상은을 달제어(獺祭魚)라고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