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해석 당시삼백수

119. 宴梅道士房 / 孟浩然

甘冥堂 2024. 6. 19. 22:03

119. 宴梅道士房 / 孟浩然

매도사의 산방에서 술을 마시며

 

林臥愁春盡 (임와수춘진) 숲속에 누워서 봄이 끝났나 근심스러워

開軒見物華 (개헌견물화) 창문 열고 아름다운 자연경물을 바라본다.

忽逢青鳥使 (홀봉청조사) 홀연 파랑새 사신을 맞았는데

邀我赤松家 (요아적송가) 나를 적송자 산방으로 초대한다.

丹竈初開火 (단조초개화) 단약 굽는 부엌에 불이 막 지펴지고

仙桃正發花 (선도정발화) 신선의 복숭아는 마침 꽃이 만발하다.

童顔若可駐 (동안약가주) 동안을 그대로 머무르게 할 수 있다면

何惜醉流霞 (하석취유하) 유하주에 취하는 것 어찌 마다하랴.

 

 

梅道士(매도사)맹호연의 친한 친구.

物華(물화)예쁘고 좋은 사물. 아름다운 자연 경물.

青鳥使(청조사)青鳥, 신화에서 서왕모가 데리고 다니며 심부름을 시켰다는 파랑새로

나중에는 널리 신선의 使者를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었다. 여기서는 매도사가 심부름꾼을 보냈다는 것으로 사용됨.

赤松家(적송가)전설속의 선인. 적송자는 즉 仙居之意. 여기서는 매도사의 山房을 말한다.

丹竈(단조)도사가 단약을 만드는 부엌.

仙桃(선도)신화 속에 서왕모가 선도를 漢 武帝에게 보냈다. 이 복숭아는 삼천 년에 한 번 열매를 맺는다고 한다.

이 구절은 산방 밖에 복숭아꽃이 만발하였음을 뜻한다.

 

流霞(유하)신화속의 仙酒(선주)이름. 이 술을 마시면 사람으로 하여금 얼굴이 늙지 않고 오래 살수 있다고 한다.

이 구절이 말하는 것은, 만약 이 술을 마시면 정말로 얼굴이 늙지 않는다면, 그렇다면 취한다고 한들 무슨 상관이 있겠나?

 

 

해설은사의 신분으로 매도사의 산방에서 연회하며, 丹竈, 仙桃, 駐顔, 流霞 등 술어와,

青鳥, 赤松家 등을 전고 운용하여 도사 산방의 경물을 묘사하였으며,

신선의 풍아한 맛과, 무의식중에 도사가 되고자 하는 뜻을 나타냈다.

그러나 마지막 두 구절에서는 청춘을 붙잡아 둘 수 없다는 안타까움을 토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