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宿桐廬江寄廣陵舊遊 / 孟浩然
동려강에 묵으며 광릉 옛 친구에게
山暝聽猿愁 (산명청원수) 산 어둑해 져 원숭이 근심 소리 들리는데
滄江急夜流 (창강급야류) 푸른 강물은 밤이 되니 급히 흐른다.
風鳴兩岸葉 (풍명양안엽) 바람은 양쪽 언덕의 나뭇잎을 울리고
月照一孤舟 (월조일고주) 달은 외로운 배를 비춘다.
建徳非吾土 (건덕비오토) 건덕은 내 고향이 아니니
維揚憶舊遊 (유양억구유) 유양의 옛 친구가 생각난다.
還將數行淚 (환장수행루) 다시 몇 줄기 흐르는 눈물을
遥寄海西頭 (요기해서두) 멀리 바다의 서쪽 끝으로 부친다.
桐廬江(동려강):지금의 절강 동려현. 廣陵(광릉):지금의 강소 양주. 舊遊(구유):친한 친구.
滄江(창강):암록색의 강물. 建徳(건덕):지금의 절강성 매성현. 동려강 상류에 있다.
非吾土(비오토):왕찬<登樓賦>에 “雖信美而非吾土兮", 나의 고향은 아니다 라는 뜻.
維揚(유양):양주의 별칭.
海西頭(해서두):양주를 이른다. 隋煬帝<泛龍舟歌>에 “借問揚州在何處, 淮南江北海西斗".
(말 물어보자 양주가 어디에 있나. 회수 남쪽 장강 북쪽 바다의 서쪽 끝이라네).
양주 근해이기 때문에, 게다가 서쪽 변에 있으므로 해서두라 칭했다.
【해설】이 시는 여행 중에 친구에게 보낸 시다. 강 위의 경치와 여행하는 중의 슬픔과 근심을 썼으며,
타향이 비록 좋기는 하지만 고향땅은 아니고, 분주하게 떠돌아 정착하지 못하고 뜻을 얻지 못한 감회를 토로했다.
시작 부분의 두 구절은 조탁한 감이 있다. “急夜流(급야류) 3자는 직접 “夜急流"이라고 해야 더 순조롭다.
그러나 3,4구 “風鳴兩岸葉, 月照一孤舟"는 오히려 손가는 대로 집어온 것 같이 청신하여 사람을 끈다.
강 위의 밤빛이 마치 눈앞에 있는 듯한 것이, 시인의 대작임을 알기에 충분하다.
시의 전반부는 경치를, 후반부는 심정을 썼으며, 경치로써 심정을, 심정은 경치를 따르고,
경치와 정은 합해져, 경치는 절박하고 심정은 깊다.
情과 생각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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