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해석 당시삼백수

118. 與諸子登峴山 / 孟浩然

甘冥堂 2024. 6. 19. 22:02

118. 與諸子登峴山 / 孟浩然

여럿이 현산에 올라

 

人事有代謝 (인사유대사) 사람의 일이란 서로 바뀜이 있고

往來成古今 (왕래성고금) 세월이 오고 가서 고금이 된다.

江山留勝蹟 (강산유승적) 강산에 이름난 자취가 남아 있어

我輩復登臨 (아배복등임) 우리들은 다시 올라 내려다본다.

水落魚梁淺 (수락어량잔) 물 줄어드니 어량은 얕아 보이고

天寒夢澤深 (천한몽택심) 하늘 차가우니 운몽택이 깊어진다.

羊公碑尚在 (양공비상재) 양공의 공덕비 아직도 남아 있는데

讀罷淚沾襟 (독파루첨금) 읽고 나니 눈물이 옷을 적신다.

 

 

峴山(현산)일명 현수산. 호북 양양에 있다. 서진 때 명장 羊祜(양호)가 양양을 다스릴 때,

자주 현산에 올라 술을 마시며 시를 읊었는데 종일해도 지겨워하지 않았다.

양호가 죽은 후 백성들은 그 공덕을 기려 산위에 사당과 비석을 세우고 제사를 지냈으며,

비석을 보는 자 눈물을 흘리지 않는 자 없었으며 이로 인에 墮淚碑(타루비)라고 불렀다.

代謝(대사)교체.

往來(왕래)日往月來(일왕월래). 세월의 흐름을 말한다.

勝蹟(승적)사당과 비석.

魚梁(어량)즉 어량주. 지금의 호북성 양양시.

夢澤(몽택)동정호를 가리킴.

羊公碑(양공비)양호의 垂淚碑(눈물 흘리는 비석).

 

 

해설시는 옛 사람을 조문하고 지금을 감상하는 뜻이다. 처음 2구가 제목을 여는 것이다.

江山勝蹟人事代謝와 서로 호응하고, 我輩登臨往來古今과 호응한다.

마지막 2구절은 千里來龍, 到此結穴(천리래용 도차결혈)"

(천리에서 용이 날아와 이곳에 이르러 굴 파기를 끝내다)의 묘함이 있다.

 

淸 沈德潛(심덕잠) <唐詩別裁集>에서 정어로 시를 지어 시어가 평담하나 그 맛은 결코 싱겁지 않다.”

(從情語中得之 故語淡而味終不薄)고 했다.

'새로운 해석 당시삼백수' 카테고리의 다른 글

120. 歲暮歸南山 / 孟浩然  (0) 2024.06.19
119. 宴梅道士房 / 孟浩然  (0) 2024.06.19
117. 臨洞庭上張丞相 / 孟浩然  (0) 2024.06.19
116. 終南别業 / 王維  (0) 2024.06.19
115. 漢江臨眺 / 王維  (0) 2024.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