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6. 秋日登吳公臺上寺逺眺 / 劉長卿
가을날 오공대 위의 절에 올라 멀리 바라보며
古臺摇落後 (고대요락후) 옛날 누대는 영락한지 오랜데
秋入望鄉心 (추입망향심) 고향 그리는 마음에 가을이 스며든다.
野寺來人少 (야사래인소) 변두리 절에는 찾아오는 사람 드물고
雲峯隔水深 (운봉격수심) 구름 덮인 봉우리는 강 건너에 높다.
夕陽依舊壘 (석양의구루) 석양은 옛 성루에 기대 있고
寒磬滿空林 (한경만공림) 차가운 경쇠소리 텅 빈 숲에 가득하다.
惆悵南朝事 (추창남조사) 슬프다 남조시대에 일들
長江獨自今 (장강독자금) 장강만이 홀로 지금까지 흐른다.
吳公臺(오공대):강소성 강도현에 있다. 이 臺는 본래 南朝 대장 宋沈慶(송심경)이 지은 것인데,
후에 陳朝 대장 吳明撤(오명철)이 또 증축했다. 그래서 오공대로 불린다.
摇落(흔들릴 요, 떨어질 락):영락. 舊壘(구루):오공대를 말한다.
磬(경쇠 경):절에서 사용하는 銅 주물로 만든 악기. 寒磬(한경):맑고 시원한 경쇠소리
南朝:동진 후에 남방의 宋.齊.梁.陳(송제양진). 4개 왕조를 일러 남조라 한다.
이 구절은 오공대가 남조의 역사적 사실을 회상시켜, 사람으로 하여금 슬퍼하게 한다.
【해설】이 시는 옛날을 생각하는 시다. 전 왕조 고적지의 영락한 모습을 감상하고, 감개무량함을 금할 수 없다.
수련은 남조의 고적인 오공대를 보고 감개가 일어, 경치를 대하니 감정이 인다.
중간의 두 구절은 옛날 유적지의 영락과 놀러 오는 이 드물어 슬프고 처량하다.
미련에서는 강산은 의구한데 인물은 같지 않다. 마지막 두 구절에는
“장강은 동으로 흐르고, 물결은 일어 끝이 없는, 천고의 풍류 인물"의 기품이 있다고 한다.
[작자] 유장경(?~약790), 자 文房. 안휘성 宜城사람. 천보 년간에 진사에 합격하여 지덕 년간에
장주위, 해염령을 지냈으나 폄적되어 남파위를 지냈다.
광덕 년간에 감찰어사. 대력 년간에 전운사판관 등을 지냈으나 다시 폄적되어 睦州司馬가 되었다.
덕종 때 隨州刺史가 되었다.
유장경은 숙종, 대종 기간에 詩名이 자못 높아 이름을 날렸고,
특히 오언시를 잘해 자칭 “五言長城"이라 했다.
'새로운 해석 당시삼백수' 카테고리의 다른 글
128. 餞别王十一南遊 / 劉長卿 (0) | 2024.06.22 |
---|---|
127. 送李中丞歸漢陽別業 / 劉長卿 (0) | 2024.06.22 |
125. 早寒江上有懷 / 孟浩然 (1) | 2024.06.20 |
124. 留别王維 / 孟浩然 (0) | 2024.06.20 |
123. 宿桐廬江寄廣陵舊遊 / 孟浩然 (0) | 2024.06.20 |